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마이너스금리 후폭풍] 일본주식 사 말아?'…글로벌펀드 '베팅'

기사입력 : 2016년02월01일 15:22

최종수정 : 2016년02월01일 15:22

마이너스 금리, 재팬토바코·항공 등 고배당 주식에 유망
일본 증시 상승 일시적…은행 수익 감소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글로벌 주요 펀드들이 계속 일본 주식 매수 주문을 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난 30일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인터내셔널 펀드의 제임스 브리스토 펀드매니저는 월스티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인한 일본 주식 포지션 변화에 대해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 주식을)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아베노믹스 베팅한 글로벌 펀드

JP모간의 인터내셔널에쿼티인컴 펀드매니저 제임스 데이비드손도 "일본 주식은 다른 신흥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재팬토바코, 일본 항공과 같은 고배당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레이드윈즈의 피터 보드맨 매니징 디렉터도 "일본 주식은 이웃 국가들보다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면서 "보유 주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요 글로벌 펀드들의 일본 주식 매수세는 과거부터 꾸준히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지속해온 일본 정부의 완화책이 수출 기업들의 수익과 가계 소득을 늘려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오는 16일 시행될 BOJ의 마이너스 금리 역시 같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715개 대상 주식형 펀드의 69%가 2014년 말 보다 일본 주식 편입 비율을 늘렸으며, 평균 2.5% 정도의 비율로 비중을 확대했다.

◆ 회의론, 비판론도 부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일본은행>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거나,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 경제에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의 후지토 노리히로 매니저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실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명확하다"면서 "시중 은행들의 초과 지준 예치금이 은행들의 소득 원천이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5대 펀드인 J플래그의 오세자와 히사시 최고경영자(CEO)도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지속될지는 모르겠다"면서 "디플레이션을 향한 세계 경기둔화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재팬의 데라오 가즈유키 수석투자전략가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던 구로다 총재가 예고없이 금리를 내렸다"며 "이제는 그의 말을 액면대로 듣기 함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카산온라인증권의 다케베 리키야 수석투자정보담당은 "일본은행은 만장일치로 이번 마이너스금리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정책위원들 다수가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이증권의 구보다 도모이치로 선임애널리스트는 "구로다총재를 점수로 치면 10점 만점에 2정 쯤된다"면서 "하지만 정책 발표 방식을 보면 마이너스점수를 주고 싶다"고 혹평했다. 그는 3단계 지준 구분 방식이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정책 발표 이후 은행주가 폭락하고 부동산주가 올랐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로 움직였어야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상징적인 의미와 같아 추후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배더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가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지만, 이는 BOJ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상직적으로, 이는 BOJ의 거대한 진보와 같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