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대선] 트럼프와 샌더스 돌풍의 원인은 '이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인 혐오+오바마 이하 대한 실망이 아웃사이더 찾게 해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판도가 점점 오리무중에 빠지고 있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혼란스럽고 불확실하며 이상한 대선은 없었다. 전문가 예측은 족족 빗나가고, 정치 '아웃사이더'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 아웃사이더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배경에는 미국 경제와 시민사회의 '피로와 혐오'가 놓여있다.

도널드 트럼프(좌) 버니 샌더스(우)

1일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다. 25만명의 유권자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첫번째 챔피언을 결정한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를 5% 차로 앞서고 있다.

◆ 트럼프: 미국 시민에 퍼진 정치인 혐오, 아웃사이더를 찾다

7개월 전 젭 부시가 대통령 출마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젭 부시는 미국 정치 명문 부시가(家) 출신이자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이미 유명했다. 부시는 후보자들 중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금세 공화당 지지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유권자들은 부시를 그들이 경멸하는 정치인 계층의 상징으로 여겼다. 시민들은 대신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를 택했다.

미국 공화당후보 투표 추이<자료=이코노미스트>

도널드 트럼프는 수년간 TV 쇼에 출연하며 강한 에고(ego)를 가진 특이한 대중 이미지를 쌓았다. 그는 "나는 똑똑하다(I'm intelligent)"라는 말을 즐겨한다. 심지어 "사람들은 내가 매우, 매우, 매우 똑똑하다고들 말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자기 풍자인지 아니면 정말로 병적인 자아도취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민자 강간범과 부패한 은행가들과 바보같은 정치인들 때문에 망가졌고 무슬림 미치광이들에게 위협당하며 나머지 나라들로부터 조롱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레이건의 구호였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다. 

트럼프는 1100만명의 불법이민자들과 그의 자식들을 추방하고,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여하며, 테러리스트 용의자의 친척들을 사형시키고 무슬림을 입국 금지시키자고 말한다.

트럼프는 그가 강간범으로 규정지은 멕시코인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미국 남부에 '아름다운 벽'을 세우자고 말한다. 트럼프의 유세장에서는 이와 관해 재밌는 광경이 펼쳐진다. 트럼프가 "무엇을 지어야한다?"고 물으면 군중은 "벽!"이라고 외치고, 트럼프가 다시 "돈은 누가 내야한다?"고 물으면 군중은 "멕시코!"라고 외치는 식이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놀랍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은 나날이 고공행진하고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 중 35%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2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는 20%의 지지율에 그친다.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층은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뉴햄프셔의 트럼프 유세장에서 만난 사무용 설비 공급회사 직원 토드 윈슬로는 "미국은 급격한 내리막길에 있으며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하는 만큼 초강대국에 살고있지 않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이러한 '평범한 미국인'의 공포를 소리내어 말함으로써 그들을 대변한다. 윈슬로씨는 "트럼프는 우리 모두가 생각은 하고 있지만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말해준다"고 말했다.

◆ 샌더스: 힐러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기대하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 <출처=AP/뉴시스>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의 지지자들만큼이나 열광적이지만 더 젊다. 샌더스의 유세장은 수염 많고 장식이 많으며 불만도 많은 18세부터 29세까지의 젊은이들로 가득찬다. 샌더스가 무료 대학 교육과 학자금 대출 감면을 약속한 대상이다.

트럼프 유세장의 유머가 레슬링 이벤트의 풍자극 같다면, 샌더스의 유머는 대학교의 짓궂은 장난과 같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의 비공식 슬로건은 "버니를 느껴라"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빌 클린턴 치하의 민주주의가 재계와 타협한 것들을 청산하길 원한다. 민주당을 혐오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이 오바마를 지지한다. 오바마의 정치성향은 따지자면 샌더스보다는 클린턴에 가까운데도 말이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보다 나을게 없으며, 그것이 민주당 후보자로서 힐러리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한다.

샌더스 역시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대선 출마 이후 급격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출마 선언 당시 3%였던 지지율은 대선 선두주자로 꼽히는 힐러리와 막상막하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샌더스는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약을 하지 않으며, 소득 불평등을 타파하는 급진적인 진보적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샌더스 유세장의 한 지지자는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맞을 시기가 됐다. 그렇지만 나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고무되지 않는다. 나는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샌더스와 클린턴은 트럼프와 크루즈보다 훨씬 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첫 번째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는 클린턴이 45%, 샌더스가 42%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가 클린턴을 크게 앞선다. 뉴햄프셔에서 샌더스는 60%, 클린턴은 3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으로서는 오바마에게 막판 승기를 내준 8년 전의 악몽이 떠오를만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