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창업판10개사 퇴출비상, 기관 인기주 대거포함

기사입력 : 2016년02월29일 11:52

최종수정 : 2016년02월29일 17:17

증금공사·회금공사 등 부양전문기관 종목도 포함
창업판 전체 밸류에이션 급락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4일 오후 5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우리 특파원] 중국판 차스닥인 창업판에 ‘퇴출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한때 유망 성장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을 포함해 10개 종목이 증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증시 퇴출 위기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퇴출 가능 종목 중에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와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가 투자한 종목도 절반 가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위기가 창업판 전체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창업판, 조건 부합하면 즉각 퇴출 가능

올 들어 증시 퇴출 위험을 공시한 창업판 상장사는 안석정보(安碩信息)·금아과기(金亞科技)·동화순(同花順)·경천리(京天利) 등 총 10개 기업이다. 이 중 안석정보는 한때 불과 5개월만에 주가가 600% 이상 급등하며 창업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동화순과 예기고빈(銳奇股份)·경천리 등도 지난 한해 다수 공모펀드와 정부 자금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들이다.

이들 10개 상장사는 증권법 규정 위반 및 정보공시 의무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거나, 허위공시·이윤전용 등 혐의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이 보도했다.

선전거래소 관련 규정에 따르면, 창업판 상장사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연간 실적보고서 발표 후 상장이 중지되고, 증권법 중대 위반행위가 있을 시에도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

안석정보의 경우 증권밥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증감회로부터 입안조사 통지문을 받은 뒤 현재까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경천리·예기고빈·보리국제(寶利國際) 등은 각각 허위정보 공시·정보공시 법률 위반·수익전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길봉농기(吉峰農機)와 성하생물(星河生物)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중지 위기에 빠졌다. 2015년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실적보고서 발표 후 상장중지가 불가피 하다.

10개 기업 중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금아과기다. 2009년 10월 30일 창업판에 상장한 금아과기는 수년 연속 실적이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자산재편에도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에는 회사 및 지배주주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증감회로부터 조사통지서를 받았고, 회사 및 저우쉬후이(周旭輝) 회장에 대한 입안조사가 결정됐다. 이후 재무조사를 거쳐 재무제표 조작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달 18일부터 증시 퇴출 가능성이 퍼지면서 이 회사 주식을 보유 중인 광발펀드(廣發基金)와 부국펀드(富國基金) 등 다수 기관은 금아과기의 밸류에이션을 각각 8.67위안으로 조정했다. 작년 6월의 거래 중지 당시 주가 44.95위안 대비 70% 이상 절하된 가격이다.

 

 

◆ 증금공사·회금공사 투자 종목도 5개

10개 종목 중에는 증시 구원투수인 증금공사와 회금공사의 자금이 유입된 종목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달 5일 동화순이 발표한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대 주주는 유통주의 6.15% 가량인 1611만2900주를 보유한 증금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개 기업이 아직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증금공사와 회금공사가 증시부양자금을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고려해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근거로 주식보유 비중을 추산할 수 있다.

회금공사의 경우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흔태전기(欣泰電氣) 주식 137만1300주, 예기고빈 주식 109만5500주, 경천리 주식 139만1600주, 안석정보 206만1200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보험기금 또한 117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동화순 주식 320만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창업판 영향은? 제한적일 것

출범 이후 20여년 간 A주에서는 40여개 상장사가 퇴출된 반면, 2009년 10월 출범한 창업판에서는 지금까지 상장사가 강제 퇴출된 사례가 없다. 때문에 올해 불거진 창업판 상장사들의 잇따른 증시 퇴출 위험 경고에 시장의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창업판 사상 최초의 퇴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 것이 현재 고평가된 창업판에 충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한편에서는 창업판 퇴출을 이성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일부 종목의 증시 퇴출이 창업판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10개 종목의 최종 증시 퇴출까지 아직 공간이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상하이 한 사모펀드 회장은 “상장 퇴출 경고등이 켜지긴 했지만 상장사마다 방법을 모색해 상장자격을 유지할 것이고, 실제로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이번 사태가 시장 정서에 일부분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모펀드 매니저 역시 “단기적으로 창업판 종목 상장 퇴출 가능성은 적다”며 “점진적 과정을 거쳐 퇴출제도 및 상장사 책임추궁제도 등이 완비된 이후에야 실제 퇴출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길봉농기와 성하생물 모두 2015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나머지 8개 상장사의 최종 증시 퇴출 여부 또한 그 법률위반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므로, 증감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