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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기간, 중국 자본시장 발전 로드맵 <9인 전문가>

기사입력 : 2016년03월18일 09:06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09:06

IPO 등록제, 직접금융 확대, A주 시총 90조위안 달성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6일 오후 5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올해 양회에서는 13.5계획기간(2016~2020년) 중국 자본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중국 투자기관 9인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중국 자본시장의 향후 5년간 변화와 과제에 대해 정리해 본다.   

양회 시즌, 중국 금융기관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 9명은 13.5계획 기간중 중국 자본시장 특징에 대해 건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조성을 비롯, ▲직접금융 비중 확대 ▲레버리지율 축소 ▲여건 마련 후 IPO(기업공개) 등록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다층화한 융자시장 조성과 함께 ▲전략신흥산업판 출범(미지수) ▲창업판·신삼판 개혁 심화 ▲블록형(구역화) 주식시장 발전 ▲주식시장 이동제 및 상장폐지 시스템 확립 등을 향후 5년간 중국 자본시장의 주요 발전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13.5계획에 제시된 여러 목표는 자본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밝힌 주젠팡(褚建芳) 중신증권(中信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직접금융·간접금융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하이·선전 거래소 메인보드, 창업판, 신삼판 등 다층화한 자본시장 체계가 어느 정도 확립된다는 설명이다.

사오위(邵宇) 동방증권(東方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5년간 실적이 탄탄한 상장사가 대거 출현,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전략으로 삼는 중국 국내외 투자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쉬가오(徐高) 광대증권(光大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효율·다양·안정 3가지 단어로 미래 자본시장을 압축했다. 금융 시스템의 자산배치 효율이 보다 향상되고, 중소기업은 보다 다양하게 융자방식을 선택하여, 자본시장이 더욱 안정적인 발전구도를 갖춘다는 설명이다.

바수쑹(巴曙松) 중국은행업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측개혁의 시각으로 자본시장을 내다봐 눈길을 끈다. 공급측개혁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자본시장이 향후 금융자산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생산력 증대를 촉진한다는 것.

또한 간접금융 위주의 현 금융 시스템보다는 혁신과 구조조정에 효과적인 직접금융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공급측개혁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IPO 등록제 도입에 관해 리다사오(李大霄) 영대증권(英大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PO 등록제가 실시되면 13.5계획기간 내에 A주 시가총액이 90조위안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시장이 보다 개방화·글로벌화되고, 상장폐지 제도와 양방향 거래제도가 점차 완비된다는 설명이다.

효율적인 자본시장을 위한 ‘4가지 균형’ 또한 강조됐다. ▲자금조달자와 투자자 이익간의 균형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균형 ▲융자속도와 투자유치 속도의 균형 ▲상장과 상장폐지의 균형이다.

린차이이(林采宜)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제도 마련을 강력히 주장했다. 투자자의 신뢰는 시장 발전의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

◆ IPO 등록제 도입 “필수적”

<이미지=바이두(百度)> 

쉬가오는 IPO 등록제를 도입해야만 주식시장의 융자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으며 주가버블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 형성,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류요건만 충족하면 쉽게 상장할 수 있는 IPO 등록제는 한때 ‘고삐 풀린 망아지’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불마켓 연출에 방해되는 제도적 장벽을 허문다는 설명이다.

위핑캉(俞平康) 장강양로보험(長江養老保險)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PO 등록제 도입을 위한 ‘증권법’ 수정이 필수적이며, 감독관리 강화 및 투자자 구조 전환을 강조했다. 바수쑹 또한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자구조를 기관투자가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오위는 미국의 IPO 등록제를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의 경우 리스크를 자체 부담하는 전문투자가와 결과에 책임을 지는 중개기관이 존재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집단소송제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판샹둥(潘向東) 은하증권(銀河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PO 등록제를 중국증시의 특징과 어떻게 결부시킬지, 규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벌할지를 고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시행 4거래일만에 4번이나 발동되며 잠정 폐지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성이 풍족하고, 약한자는 떨어져 나가는 것이 훌륭한 시장이라고 밝힌 린차이이는 IPO 등록제를 실시해야 상장폐지 제도도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3.5계획기간 투자유망 섹터로는 ▲헬스케어 ▲양로 ▲럭셔리 관광 ▲직업훈련 등 맞춤교육 ▲환경보호 등이 제시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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