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모방형 경제성장은 한계 도달"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황창규 KT 회장 등 참석자들과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국경을 넘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의 인재들이 찾아와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언급하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ICT 기술 혁신이 산업과 사회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ICT 융합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된다"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야만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컨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개소하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지면적 1만7300㎡에 3개동의 건물로 건립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200여 개의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갖췄으며 10개 창업·혁신 지원기관도 입주해 올해 415억원 규모의 15개 창업·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창업과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중인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전진기지를 목표로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하에 마련됐으며 국내외 창업·혁신 지원기관과 운영프로그램을 집적해 '창업→성장→글로벌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스타트업 캠퍼스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 공공 인프라의 공유 ▲기업의 개방형 혁신 지원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 ▲창업기업과 세계시장의 연결 3가지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창규 KT그룹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쌤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 주요 인사 17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