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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 새누리 과반 실패 예상…무소속 당선자 복당 선택 가능성

기사입력 : 2016년04월13일 22:30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01:17

새누리 심판 강하게 반영·호남의 맹주는 국민의당으로 바뀔 듯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우려하던 결과가 현실이 됐다.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여소야대'로 정계재편이 관측된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국정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를 종합해보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호남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당이 커지면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 새누리당 과반 의석 실패…무소속 복당 고심할듯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불투명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참패가 예상됐다. 13일 KBS가 보도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은 67개, 더불어민주당은 69개, 국민의당은 18개, 정의당은 2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우세했고, 나머지 88개 지역은 경합 중이었다.

새누리당의 패배한다면 이런 결과를 빚은 이유로 공천 갈등으로 인한 내홍을 꼽고 있다. 공천 과정의 극심한 갈등을 겪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이탈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크게는 새누리당 심판이 강한게 반영된 것이고 야권의 호남의 경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결과를 낳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공천 갈등, 과도한 오만에 대해 지지층 이반으로 봐야 한다"며 "지지층 이반은 가시적으로 이미 나타났는데 영남 지역에서 공천 갈등으로 무소속의 지지가 증가하고 있었고 연령대별로 보면 강한 지지 기반인 고령층 중에서도 부동층이 증가했고 투표참여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당분열이 있으니 과반이 충분하다 예상했겠지만 반대의 결과로 나왔다. 국민의당이 어떤 표를 가지고 갔는지 분석해보면 부동층과 부분적으로는 새누리당 실망 세력까지도 국민의당으로 갔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은 다야구도가 여소야대를 만들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새누리당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책임론과 내홍이 불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상황이 바뀌다 보니 복당을 아마 받아주게 되지 않을까 한다. 과반이 안되면 이대로는 운영이 어렵다보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복당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박 대통령 레임덕 빨리 올 듯…국정 수행 빨간불

새누리당으로서는 야권 분열이라는 유리한 구도 속에 치러졌는데도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게 되면 박근혜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되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식입장을 내진 않았다.

여소야대 국면으로 정치판이 재편될 경우 상황에 따라 조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애초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 및 이에 따른 강력한 여당의 뒷받침을 통해 집권 후반기에도 국정 운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구상을 했다.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국정과제 이행에 집중하려는 구상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19대 국회에서 계류된 노동개혁.경제활성화 등 일부 쟁점법안 처리도 어려워진 데다 '식물국회' 주범으로 겨냥했던 국회선진화법 개정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국민의당과 연계한 선진화법 개정 추진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조만간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총선 이후 6월에 이뤄질 원내대표와 6~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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