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 최태원 회장 등 이란 총출동··에너지ㆍ철강 협력강화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0:52

최종수정 : 2016년05월02일 11:19

1일 이란 현지서 워크숍 개최···사업 현황과 진출전략 논의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 제재가 풀여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계열사 CEO들이 집결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최 회장은 1일 이란 테헤란에 도착하자

마자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Espinas Palace) 호텔에서 현지 워크숍을 열어 현지 사업 현황과 진출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유정준 글로벌성장 위원장(SK E&S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SK그룹에선 최 회장만이 대통령 순방길에 올랐으나 경제사절단에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 등 각각 접견할 예정이다.

1일 (현지시각) 현지에 도착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 및 경제사절단은 첫 일정으로 이란 테헤란의 에스피나스 팰리스(Espinas Palace) 호텔 보르나 홀(Borna Hall)에서 현지 사업 현황과 진출 전략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워크숍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왼쪽 첫번째),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두번째), 김준 SK에너지 사장 (네번째) (사진=SK그룹)

SK그룹이 이렇게 대규모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것은 이제 갓 경제 제재 빗장이 풀린 이란이 석유자원 확보와 인프라 재건 및 ICT분야 등에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그룹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도시건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어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때문에 SK건설도 이란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사회 인프라가 노후화 됐거나 설비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외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란에서 총 13조11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이란 통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에너지 계열사들은 일찌감치 이란과 인연을 맺으며 사업영역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를 통해 지난 1~2월부터 536만6000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왔다. 향후 이란산 원유 도입량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90% 이상을 카타르에서 수입해왔던 콘덴세이트도 이란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액상탄화수소로, 이를 정제하면 원유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와 나프타 등을 생산할 수 있다.

SK그룹의 상사 계열사인 SK네트웍스는 1984년부터 이란 테헤란에 지사를 두고 한국산 강판을 이란 자동차 업체에 수출해 왔다. SK네트웍스는 이란에서 철강재, 자동차 완성차 및 반조립제품, 화학 등 산업재 전반적인 무역 업무를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제 막 글로벌 기업에 개방된 이란 시장은 수출시장으로서 매우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 때문에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함께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이란 방문 길에 오른 최 회장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지금까지는 이란 방문 후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앞서 스위스 다보스 포럼때와 마찬가지로 해외 추가 일정으로 다른 지역에 더 머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