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동국제강, 브라질제철소 6월 가동..소재 자립 꿈 현실로

기사입력 : 2016년05월09일 06:37

최종수정 : 2016년05월09일 06:37

철광석 가격 하락, 수익 감소 우려…화입식 없이 상업생산 총력
장 회장 항소심, 브라질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요인 배제 불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동국제강의 소재 자립 꿈이 현실로 실현된다.

동국제강은 최근 브라질 CSP제철소 가동시점을 6월초로 확정하고, 조만간 슬래브 생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제철소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동국제강 국내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후판용 소재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어,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

동국제강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브라질 제철소 가동시점은 약 1년이 미뤄진 상태로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며 "6월 초에 일단 가동하고 화입식은 2분기 내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슬래브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상업생산을 추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이 분석한 올 4월 마지막 주(25~29일) 광물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 이하 t당)은 63.8달러로 전주보다 1.8% 하락했다.

동국제강이 브라질 발레사로부터 지난 2월 원료를 구매했을 당시 철광석 현물거래 가격은 t당 51.5달러로, 불과 12.3달러 차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차후 철광석 가격이 t당 50달러대로 떨어진다면, 동국제강은 CSP 가동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건설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강재의 원료인 철광석, 코크스 등의 가격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철강 산업이 근본적으로 개선된다는 신호를 보내지 못할 경우 투기 수요에 따라 올랐던 가격이 급락할 조짐이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사진=동국제강> 

일각에선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 상원 표결(11일), 장세주 회장 항소심 선고(18일) 등 정치적인 문제에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기도 하고 있다. CSP제철소 가동 일정이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고위 관계자는 "제철소는 우선 가동하고, 화입식은 차후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CSP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운영을 위해 동국제강(지분율 30%)이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발레(50%), 포스코(20%)와 함께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경영권은 동국제강이 가지고 있다. 2012년 착공해 55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연간 300만톤의 반제품 슬래브를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CSP가 생산하는 연간 300만톤의 슬래브 중 160만톤은 동국제강, 80만톤은 포스코, 60만톤은 발레사가 가져간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가 생산하는 슬래브를 고급강 중심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원유 수송용 후판이나 해양 플랜트용 후판 등과 같은 고급 후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CSP의 슬래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