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실적부진 '늪' 빠진 포스코건설, 해외사업 리스크 확산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13:17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13:17

1Q 해외법인 57% 손실..브라질 법인 590억으로 최대
공기 지연 등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8일 오후 4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홀로서기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해외사업 부진으로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

공기 지연 및 원가율 상승 등으로 해외사업이 대부분 손실로 돌아섰다. 해외사업은 장기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적자 구조가 장기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게다가 안정적인 매출 창구 기능을 하던 그룹 공사마저 끊겨 포스코건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건설의 해외법인 35곳 중 20곳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57%가 적자로, 해외에서의 1분기 총 손실이 85억4000만원이다. 작년 1417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브라질 법인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 E&C 브라질’은 1분기에 590억원의 손실을 봤다. 작년 1분기(92억원 손실)에 비해 손실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

포스코건설은 브라질에서 종합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11년 수주한 2조6000억원 규모 일관제철소 공사가 대표적이다. 차입금 조달문제로 지난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기가 지연되면 원가율 증가 등으로 추가 손실도 예상된다.

공사 미수금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발주처에 지급을 신청했으나 받지 못한 공사비가 5339억원이다. 공사 진행률은 99%지만 전체 공사비(2조6000억원)의 20%를 받지 못한 것. 아예 청구하지도 못한 미청구공사 금액도 432억원에 이른다.

브라질에서는 이와 함께 4405억원 규모의 페르남부쿠 CSS Hot & Cold Rolling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손실폭이 크다. 올해 1분기 베트남 법인(POSCO E&C Vietnam)은 67억5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남딘 화력발전소(1조5869억원)는 작년 1월 계약을 체결했으나 1년 넘게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1657억원 규모의 안카잉 신도시(스플랜도라) 2단계 건축공사도 담당하고 있다.

인도와 태국, 중국, 하와이 등에 설립한 법인들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얀마와 호주 등에서는 소규모 흑자를 봤다.

수익성이 하락하자 현금 흐름도 순탄치 않다. 영업 활동으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050억원 마이너스다. 전년동기(마이너스 2382억원)과 비교해 더욱 악화했다.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 운전자금 등이 늘어나면 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영향으로 사내 현금성 자산이 작년 말 1조4115억원에서 9543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룹 공사가 급감한 것도 실적 부진의 한 이유로 해석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모회사 포스코가 발주한 공사로 54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618억원) 대비 36.8% 감소한 금액이다. 포스코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과 글로벌 철강 경기 하락 등으로 올해는 그룹 매출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매출이 줄었고 이에 따른 이익도 감소했다”며 “조만간 해외 신규 사업이 확대되면 재무 상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5위권인 포스코건설의 외형을 감안하면 아직 재무 위기가 올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김미희 책임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은 해외부문 손실과 토목부분 채산성 저하로 영업이익 규모가 낮아졌다”며 “다만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한 만큼 재무 안전성이 크게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