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가 꼭지?] 월가 "에너지株 너무하네… 매도"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16:00

덴버리·캘리포니아 리소시즈·SM에너지 석 달 300% 폭등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9일 오후 2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 전문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폭등한 에너지 주식을 매도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원유선물 가격도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에너지 자원가격보다 종목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19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인 키니코스어소시에츠의 제임스 카노스 대표가 원유탐사업체 종목을 매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카노스 대표는 "이들 주가가 본래 가치에 비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 유가 50% 오를 때 300% 넘게 폭등한 에너지주

실제 지난 3개월 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WTI) 가격은 53% 뛰었다. 이 기간 덴버리 리소시즈 ,SM에너지,캘리포니아 리소시즈 등 원유와 가스 탐사업체(E&P) 주가는 300%이상 폭등했다.

E&P 기업 주가 추이, 초록색 선:SM에너지 / 다홍색 선: 덴버리 리소시즈 / 주황색 선: 캘리포니아 리소시즈 <자료=나스닥>

통상 에너지 가격과 에너지 업체의 주가는 같은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들의 상승폭은 분명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E&P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를 놓고봐도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폭은 에너지 가격 상승률을 상당폭 앞질렀다. 북미 지역 업체를 추종하는 이 지수는 지난 2월 23일을 저점으로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E&P 기업들의 주가가 마치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에 있는 것처럼 거래된다고 지적했다.

피아자 에너지 부문 분석가는 "에너지 기업 주가들이 펀더멘탈을 벗어났다"면서 "그동안 유가를 들어올렸던 나이지리아 생산 시설 중단, 캐나다 산불, 산유국 동결 합의 가능성 재료들은 모두 일시적이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고든 두댓 분석가도 "주식들이 너무 멀리 나갔다"면서 "원유 과잉공급 해소 전망이 주가를 들어올렸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 기업 부채비율 효과로 '오버슈팅' 가능 주장도

흰색 선: 블룸버그 북미 지역 E&P 기업 밸류에이션  추이 / 파란색 선: 원유 가격 추이 / 보라색 선: 천연가스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일부 전문가는 기업들의 주가가 본래 가치를 넘어선 '오버슈팅(Over-shooting)' 현상에 대해 기업들이 과도하게 지고 있는 부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에너지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개선돼 시장에서 이를 호재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모닝스타의 마크 핸슨 분석가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천연가스 가격이 1센트만 상승해도 2억에서 3억달러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임스 카노스 대표는 설령 유가가 80달러 선으로 오르더라도 에너지 업체의 주가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카노스 대표는 "원유 가격이 80달러와 100달러에 거래되도 원유와 가스 탐사 업체들은 수익을 낼 수 없다"면서 "45달러에서는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