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2라운드]① 판 커지는 국내시장, 그의 성장스토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펀더멘털 롱숏에서 개방형 메자닌전문펀드까지 '매니저+상품' 다변화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0일 오전 11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가 모습을 드러낸 지 5년여. 이제 헤지펀드 100개 시대를 눈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모전문 자산운용사 문턱이 낮아지며 일명 '용대표'들의 헤지펀드 대거 진출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헤지펀드는 연 5~7%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은 3~5%대로 관리하는 절대수익형상품. 현재 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펀드 숫자도 89개가 됐다.

◆ 1세대, 삼성 미래에셋이 선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2011년 말 본격 열렸다. 초창기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대형사부터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부분 펀더멘탈 주식 롱숏전략이 주였다. 일부에선 채권차익 전략을 병행하기도 했다.

원년 헤지펀드 멤버이면서 현재 수탁액 1위를 자랑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자체 운용규모만 1조1900억원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본부의 분사도 검토 중이다.

헤지펀드 출시 초기엔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최초 출시 6개월 후 헤지펀드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 때문에 펀드당 평균 100억원 이상의 증권사 시드머니가 투입되기도 했다. 시장 초기인 만큼 기존 트랙레코드가 없는 상황에서 옥석가리기도 쉽지 않았다.

헤지펀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 브레인자산운용이 등장하고서다.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까지 나오면서 고수익 추구 헤지펀드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2012년 9월 '백두'를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브레인은 시장 진입 1년 6개월만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순자산 기준으로 8900억원 가까운 자금까지 불어났다. 초기 6개월 수익률은 20%를 웃돌며 화려했다. 

물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청산한 펀드들도 속속 나왔다. 2013년이후 현재까지 청산된 헤지펀드(합병청산 포함)는 총 14개다. 이 가운데 동양자산운용, KDB자산운용(현재 멀티에셋운용), 동양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은 아예 헤지펀드사업을 접었다.

그러던 헤지펀드 시장은 2015년부터 주도펀드가 바뀐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헤지펀드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낮춘 삼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펀드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는 5년간 꾸준한 수익을 유지해 온 비결에 대해 "같은 에쿼티 롱숏 전략이라도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위험관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며 "일간으로 변동성 관리를 하고 있고 하방을 막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 방식에 주목했고 업계 최초 채권차익거래 기반의 헤지펀드를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밀레니엄운용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김종선 매니저는 "삼성헤지펀드는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팀워크를 갖추고 있어 꾸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 매니저는 변동성 관리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내 헤지펀드 매니저가 글로벌 헤지펀드운용사로 이직한 최초 사례다.

◆ 자문형랩, ARS가 실력 검증한 '2세대'

지난해 전문사모자산운용사의 인력, 자본금 등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많은 투자자문사들이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에 들어왔다. 투자자문사 시절 증권사 절대수익형 스왑(ARS·Absolute Return Swap) 운용으로 다져진 경력을 발판삼아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 라임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 프랍트레이딩, IB부서 출신들이 직접 자산운용사를 차리는 사례도 늘어났다. 포엠자산운용은 대우증권 출신 프랍트레이더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투자전략도 다변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2세대 헤지펀드에게는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이 단연 인기다. 이 외에 메자닌, 분리과세하이일드, 공모주 등 다양한 투자전략과 베트남 투자 헤지펀드 등도 있다.

아직 대세는 멀트스트래티지 전략이다. 롱숏을 비롯해 이벤트드리븐, 메자닌, 스팩 등 한 마디로 돈 되는 전략은 모두 사용한다는 운용 전략이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으로 2세대 헤지펀드를 선도하고 있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세대 헤지펀드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펀드멘털 롱숏쪽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전략이 주를 이뤘는데 2세대는 멀티전략 뿐 아니라 매크로, 파생 등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변동성이나 수익률을 지켜봐야겠지만 다양한 전략들에 대한 필요성을 수익자나 운용자가 모두 느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PBS담당자는 "연초이후 (한국형 헤지펀드로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고 신생 펀드도 40개가 넘네 나오며 헤지펀드시장은 무한경쟁 체제"라며 "차별화된 전략과 수익률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게 관건으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스카우트 경쟁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