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반도체 산업] 中 반도체 굴기 맹위, 4년뒤면 선진기술 추월

기사입력 : 2016년06월27일 11:39

최종수정 : 2016년06월27일 11:39

저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예상, 업체 매출 증가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4일 오후 4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국방 연구 기관이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뽑힌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 아직은 한국,미국 등 반도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현재와 같은 발전 속도라면 4~5년 안에 중국이 추월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에 현실화되고 있다.

◆ 정부 반도체 입국 내걸고 전폭 지원나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지원 사업에 나선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2014년 6월 국무원은 '국가집적회로산업 발전추진요강'을 발표했고, 1200억위안(약 21조 2900억원) 규모의 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을 조성했다. 국무원은 2020년까지 16/14nm 반도체 양산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중국 차세대 제조산업 육성 계획을 담은 '중국제조2025 중점분야 기술노선도'에도 집적회로산업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어 최근에는 재정부가 소프트웨어와 집적회로산업 관련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 생산공정, 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을 거론할 때 자주 사용되는 일종의 '유행어' 속에서도 중국이 반도체 분야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중국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읽어낼 수 있다.

일례로, 중국의 한 매체는 "'석유가 현대 산업의 혈액이라면, 반도체는 중국 스마트 제조업의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첨단 제조 강국으로 성장하고, 이를 위해 IT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이러한 로드맵 전반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중국의 '창신(强芯)'을 이룩하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강한 반도체를 만들자라는 뜻이다. 또한 중국어에서 반도체를 뜻하는 발음 신(芯)은 심장을 뜻하는 '신(心)'과 발음이 같아 '강한 심장=강한 반도체'라는 이중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을 신체에 비교하면 반도체가 심장과 같이 중요하고,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강한 기술 국가가 되자는 구호와도 같다.

◆  패스트트랙 활용, 반도체 최강국 꿈 단축

중국이 이토록 반도체 산업에 열중하는 것은 반도체가 각종 소형가전부터 미사일, 슈퍼컴퓨터 등 방위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최첨단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등 중국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독립'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중국은 반도체 소비대국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는 중국 IT산업 수요의 20%밖에 충당하지 못하고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술력도 아직은 선진 기업보다 뒤쳐진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臺積電)와 삼성은 올해 14nm 양산에 성공했다. 2020년까지 10nm, 7nm 공정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 반면 중국 최고의 반도체 업체인 중신인터내셔날(SMIC)의 기술력은 28nm 공정에 머물고 있다.

빠른 격차 해소를 위해 중국은 기술 선진 기업과의 기술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인 중신인터내셔날(中芯國際 SMIC)이 중국의 화웨이(華爲), 벨기에 아이멕(IMEC), 미국의 퀄컴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신인터내셔날집적회로 신기술연구·개발 센터(中芯國際集成電路新技術硏發公司)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에 세워질 연구소는 앞으로 차세대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공정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설립 초기에는 14nm 반도체 공정 개발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해외 반도체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자본력이 풍부한 중국 기업의 전략 중 하나다. 2015년 12월에는 중국 업힐인베스트먼트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 D램 설계 기업 ISSI의 인수 작업이 확정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중국 동심반도체유한공사가 한국 D램 설계 업체 피델릭스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반도체 국산화 가속. 올해 반도체 산업 급성장 전망  

올해 초 중국 반도체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5.2%가 줄었고, 지난해 한해 전체 판매액도 2014년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판매액은 7.7%가 늘어,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시장이 됐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저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자국 반도체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으로 2015년 중국 시장에서 소화된 DRAM의 규모는 약 120억 달러, 낸드플레시는 66억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각각 세계 시장의 21.6%와 29.1%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중국 자본의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속도도 빨라질 예정이다. 특히 각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국산화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기금은 2015년 중국 인쇄기술 개발업체 아이파이커(APEXMIC)의 CPU 국산화 프로젝트에 5억위안을 투자, 시스템 반도체(SoC) 산업 촉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자동차, 셋톱박스 수요 증가로 저용량의 낸드플레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 선진 업체가 저용량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중국 반도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