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홍콩 부동산주, 亞금융위기 이후 인기 최대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6:05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6:05

부동산 주식 저평가·저금리 환경 지속 호재
투자자들 공급 위험 간과해…과열 경고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전 11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홍콩의 부동산 주식들이 아시아 금융 위기 이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후퇴에 따른 저금리 환경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항셍 부동산지수는 지난 1월 연중 저점대비 37%나 올랐다. 홍콩 대표 주가지수인 항셍지수 대비로는 지난달 29일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아시아 금융 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1997년 10월 이후 없었던 것이다.

부동산 주식들은 지난 6개월 간 홍콩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월 12일, 홍콩 증시가 9개월 간의 베어마켓을 종료한 이후 부동산 주식들은 항셍지수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의 절반을 차지했다. 뉴월드개발, 워프홀딩스, 청콩부동산홀딩스는 모두 40%이상 폭등했다.

(흰색)항셍부동산지수 (파란색) 항셍지수 (보라색)항셍부동산지수/항셍지수 <자료=블룸버그통신>

◆ 부동산 주식 저평가·저금리 환경 지속 호재

부동산 주식들이 '핫(hot)'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주식들이 20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됐다는 전망 때문이다. 홍콩의 차입 금리는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화와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환경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주식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8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년 전에 기록한 2배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부동산지수의 PBR은 1.7배를 기록 중이다.

레베코의 아르나우트 반 레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제적인 맥락에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는 매우 저렴하다"며 "이번 랠리는 정당화할 수 있으며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13% 가량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는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라고 주장한다. 부동산업체 센터라인에 따르면 기존 주택 가격은 지난 3월 27일 이후 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고 주택 시장에서 거래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고 주택 거래량은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불린다. 지난달 20일 기준, 부동산중개업체 미드랜드가 35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과거 20주간 중고 주택 계약 건수는 주간 평균 70건으로 지난해 8월과 2월 사이 보였던 34건에서 급격히 회복됐다. 이는 2013년 초반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임대료 상승과 배당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헝카이부동산과 PBR 0.5배에 거래되는 시노랜드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선헝카이부동산은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랠리 공급 위험 간과해…과열 경고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주가 및 주택 가격 랠리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측면만 보고 공급 측면은 도외시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또 민간의 소비 심리도 급격하게 위축하고 있어 실제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는 실수요는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주택가격은 1997년 대비 30%나 높은 상태로 여전히 고점 논란이 있는 상태다.

홍콩 소매판매 기간별 그래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실제 홍콩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완료된 미분양 주택 재고는 지난 6월말 7만1000대를 기록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홍콩의 소매판매는 8.9% 급감해 16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며 수축 양상을 나타냈다.

보콤홀딩스의 알프레드 라우 분석가는 "부동산주 랠리는 끝났다"면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만 보고 달려 들고 있고, 공급 측면의 위험은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잇달아 호조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에서 전망하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고용 지표의 예상 밖 선전으로 37%에서 47%로 상승했다.

UBS증권의 원지에 루 전략가는 "브렉시트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해왔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모든 거래들이 역전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