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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박찬구 갈등 일단락…금호그룹 재건 ‘속도’

기사입력 : 2016년08월12일 13:36

최종수정 : 2016년08월12일 16:03

박찬구 회장, 형 상대 소송 전격 취하..2009년 ‘형제의 난’ 후 화해 모드
박삼구 회장, “조만간 만날 것..금호타이어 공동인수는 차차 논의"

[뉴스핌=김기락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낸 소송과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형제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해 온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금호그룹 재건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11일 박삼구 회장 등을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2건을 포함한 관련 소송을 전격 취하했다.

금호석화 측은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 취하를 존중하며 고맙게 생각한다”는 환영과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 2009년 ‘형제의 난’ 이후 7년간의 갈등…일단 봉합

박찬구 회장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일단 표면적으로 갈등은 봉합된 모습이다.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형제간의 모범적인 우애를 과시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경영해오다 2009년 ‘형제의 난’을 겪으며 틀어지게 됐다.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박삼구 회장이 인수를 앞장섰으나 박찬구 회장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 형제간 갈등이 시작된 것. 박삼구 회장의 뜻대로 인수에 성공하면서 갈등이 정리되는 듯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부터 더욱 악화됐다.

이후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박찬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금호석화 지분을 늘리며 계열 분리를 추진했다. 결국 2009년 박삼구 회장은 형제 경영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박찬구 회장을 해임시켰고, 본인도 명예회장으로 퇴진했다. 이 때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가 분리돼왔다.

형제간 갈등은 2011년 박찬구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한층 심해졌다. 박찬구 회장은 검찰 수사가 이뤄진 배경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장을 배임으로 고소하는 등 소송전으로 키웠다. 이후로도 2013년 ‘금호’ 상표권 소송, 2014년 박삼구 회장의 배임 혐의로 검찰 고소 등 크고 작은 소송이 줄줄이 이어져 왔다.

 ◆ 박삼구-박찬구, 누가 먼저 손 내밀었나…박삼구, “동생과 곧 만나 이야기하겠다”

재계에서는 이번 소송 취하에 대해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중 누가 먼저 손을 내 밀었는지’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쪽이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너무 지쳐 화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놔주자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 아시아나항공 등이 있긴 하지만 그룹의 위상이 과거 만큼은 아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이 우호 세력, 네트워크 등을 갖춰 유리한 입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석화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사 한 관계자는 “양쪽 다 편해진 정도가 아니겠느냐”며 “그렇다고 얼싸안고 화해한 정도는 아닌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번 고소 취하를 위해 따로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은 12일 오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모친인 강태영 여사 빈소인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구 회장과) 곧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냐’는 질문에 “날짜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만간 만나 이야기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시 금호석화와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 결정되는 대로 차차 이야기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건넸다.

 ◆ 박삼구, 새 지주회사 금호홀딩스 출범…그룹 재건에 속도

박찬구 회장의 소송 취하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등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소송 취하 직후 박삼구 회장이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해 온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간 합병도 이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을 완료하고 ‘금호홀딩스㈜ (Kumho & Company Incorporation)’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12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홀딩스는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며, 대표이사는 박삼구 회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인수 가격은 약 1조원으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7228억원에 인수하면서 5000억원의 빚을 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홀딩스는 자체사업으로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안정된 홀딩컴퍼니(지주회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그룹의 지배구조확립 및 재무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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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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