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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중국브리프] 중국 항공사, 위안화 약세로 순이익 급감

기사입력 : 2016년09월01일 10:54

최종수정 : 2016년09월01일 11:11

[뉴스핌=황세원 기자]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중국 3대 항공사 상반기 순이익이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유력 경제 신문 차이신왕(財新網)은 “둥팡항쿵(東方航空, 600115.SH, 이하 동방항공) 중궈궈항(中國國航,601111.SH, 이하 중국국항), 난팡항쿵(南方航空,600029.SH, 이하 남방항공)의 상반기 순이익이 환차손 등 영향으로 약 10% 가까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왕에 따르면 상반기 동방항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9% 감소한 32억3000만위안(약 5391억원), 중국 국항항공 순이익은 12.45% 감소한 34억6000만위안(약 5775억원), 남방항공 순이익은 10.65% 감소한 31억1100만위안(약 5192억원)을 기록했다.

3대 항공사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는 상반기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꼽혔다. 항공사 특성상 항공기, 엔진 등을 구입 시 달러로 지불하는데 상반기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왕에 따르면 중국국항의 환손실액은 16억9800만위안(약 2834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동방항공은 13억5500만위안(약 2262억원), 남방항공 15억700만위안(약 251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반기 3사의 환손실액은 3억3900만위안(약 566억원)에 불과했다.

 

<사진=바이두(百度)>

한편 최근 중국 내 고속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고객 유출에 따른 매출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항공사는 고객 유치를 위해 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탑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수리비, 이착륙료 등 기타 비용 증가로 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 것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제선 확충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동방항공의 국제선 유효좌석(ASK)은 32.4%, 중국국항 21.89%, 남방항공 30.17% 증가했지만 탑승률은 동방항공 0.02%포인트, 중국국항 0.77%포인트, 남방항공 1.4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 한 전문가는 차이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3사 뿐만 아니라 하이난항쿵(海南航空), 춘치우항쿵(春秋航空), 지샹항쿵(吉祥航空) 등 기타 항공사도 국제 노선 확충에 뛰어들고 있다”며 “국제 노선은 과도한 출혈 경쟁이 심각하고 국제 노선 특성상 항공 거리도 길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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