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대선] "트럼프 당선, 미국 경제 1조 달러 증발"

기사입력 : 2016년09월15일 02:43

최종수정 : 2016년09월21일 09:2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경제가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제이미 톰슨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것이 2021년 미국 경제 사이즈를 1조 달러(약 1125조5000억 원)가량 줄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의 무역과 이민정책이 노동과 원자재와 같은 잠재 생산요소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2016~2021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1.5~2.3%로 예상하는데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이를 5%가량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연구에 따르면 가장 큰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은 중국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 재화에 부여할 높은 관세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로 비싸진 멕시코와 중국 수입품으로부터 이동한다면 초기엔 다른 신흥 시장 경제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더 넓은 범위의 신흥시장 경제에 대해 관세를 높인다면 그 국가들도 고통을 받을 것이며 이 국가들이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의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의 무역정책으로 미국의 기업과 근로자,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후보의 조세정책도 미국 경제에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의 감세 정책이 초기에 수요를 증진할 수 있지만, 정부지출이 압박을 받으면서 결국 경기 후퇴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109만~113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는 트럼프 후보의 이민정책 역시 미국 경제에 비용으로 작용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추방 이민자 1인당 1만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며 소비와 투자 지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동력의 5%에 맞먹는 인구 규모의 축소는 미국 노동 공급의 실질적 후퇴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직접 효과뿐만이 아니라 간접 효과도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톰슨과 맥스웰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멕시코와 중국과 같이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국가와 미국에 대한 상당 규모의 무역 위험 노출이 있는 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전달할 것"이라며 "자신감의 위축은 투자 계획 축소와 가계 지출 연기와 같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심각한 시장 혼란과 통화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 미국 정부 부채 개혁안을 시행할 조짐이 보일 경우 혼란을 증폭시키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