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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기 사장단 인사.."불확실한 미래 선제대응"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0:56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8:48

김승연 회장 최측근 금춘수 부회장 승진 등 조기인사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주문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화그룹이 연말을 2개월 앞두고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조기 인사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한화의 성과를 이끈 주요 사장단을 치하함과 동시에 그룹 안정화 및 성장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된다.

왼쪽 위부터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부회장, 조현일 법무팀장 사장, 이민석 (주)한화/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부사장,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김광성 한화63시티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한화그룹>

10일 한화그룹은 2017년 사업계획 조기 수립과 함께 사장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 발탁 및 적소 배치를 원칙을 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인 금춘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서 전체 전략을 짜고 미래성장 그림을 그려왔던 역할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태양광 및 화학, 방산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 후 성공적 PMI(합병 후 통합)를 통한 조기 안정화 및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화는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삼성테크윈 등 화학·방산 4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삼성 측과 맺었다.

사업영역 확장에 역량을 발휘한 조현일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3년 한화그룹으로 이동했지만 국내외 사업확장에 따른 법적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등 법무적 전문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과거 수년간 진행된 M&A시에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법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인수합병의 성공적 마무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발탁도 눈에 띤다.

한화그룹은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탁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중국 시장 뿐 아니라 유럽과 멕시코 등에서 신규해외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운영해 해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 받은 케이스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전자, 태양광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4년 7월 한화L&C의 건자재 분야를 분리한 후 지금의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체코, 독일, 멕시코 등 유럽 등에도 빠르게 거점을 확보 하고 있다.

실적 향상도 두드러진다. 2005년 2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2200억원을 넘어섰다. 연평균 22% 이상 성장세다. 지난 6월엔 해외 자동차 소재 기업인 미국 컨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한화/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민석 부사장은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으로서 글로벌 역량과 치밀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와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만섭 전무는 (주)한화/기계 재직시 파워트레인사업부장으로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경험을 인정 받았다.

(주)한화/기계는 산업기계,공작기계, 항공 부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기계 설비를 생산하는 곳으로, 2013년 당시 미국 및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2014년 10월 (주)한화로 분할합병했다.

이 전무는 이 공로를 인정 받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시큐리티사업 특성상 세계시장 확장을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됐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을 포함한 각 계열사 실정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사업계획을 조기 마무리 지어 내년 환경에 적극 대응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연 회장이 특별사면에서 제외되면서 각 계열사간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래 대응을 위한 내년도 사업재편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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