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럭키' 유해진 "코미디? 현장에선 살벌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사람을 죽였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하고자 무작정 가까운 동네 목욕탕에 숨었다. 하지만 비누를 밟으면서 뒤로 넘어졌고,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다. 기억을 찾을 유일한 방법은 쓰러졌을 때 옆에 있던 사물함 열쇠. 열쇠를 열어 알게 된 건 단 세 개다. 나이 32세에 직업은 무명배우. 사는 곳은 서울의 한 옥탑방. 근데 어째 나이부터 영 이상하다. 

배우 유해진(46)이 코미디영화 ‘럭키’를 들고 가을 극장가를 찾았다. 치다 겐지의 ‘열쇠 도둑의 방법’을 스크린에 옮긴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극중 유해진이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 형욱. 유해진의 첫 원톱 주연 영화다.

“계속 긴장되느냐 질문을 많이 받아요. 긴장도 있지만, 걱정이라는 표현이 맞는 듯해요. 많은 인력과 투자가 들어간 건데 그 짧은 시간에 평가되고 인정 못받으면 일주일 만에 없어지는 영화도 많잖아요. 그런 걱정이 있죠. 잘됐으면 하는 마음도 엄청나고요. 남의 영화라는 느낌도 안들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그냥 어쩐지 조심스럽네요.”

유해진의 걱정과 달리 ‘럭키’는 개봉 전부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유해진과 코미디의 만남. 매 작품 양념처럼 선보였던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그가 이번엔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  

“제가 표정, 대사보다 상황이 주는 코미디를 좋아해요. 이번에도 그런 웃음을 그리고 싶었고요. 그리고 그간 영화들은 제가 처음부터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하지만 ‘럭키’는 제가 이야기를 주도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과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신없고 짜증나겠죠. 더욱이 스토리 자체가 만화적이라 그런 부분까지 과하면 관객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선을 맞추려고 조심하고 더 노력했죠.”

코믹연기에 대한 그의 남다른 지론(?)은 애드리브 이야기에서도 계속됐다.

“웃음에 기대는 애드리브도 많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의 윤활유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사실 시나리오는 책상에서 쓴 거라 현장에 오면 많이 달라요. 물론 시나리오를 토대로 하죠. 그걸 기본으로 살을 붙이고 양념을 더하면서 일종의 변화를 주는 거예요. 그래서 어떨 때는 현장이 살벌하고 피 터지죠. 말도 안되게 웃기려고 하는 애드리브는 정말 싫어해요. 작품이 산으로 가죠. 현장이 개인기 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영화의 설정이 설정인 만큼 이 역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아보고 싶으냐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없다”고 답한 유해진은 현답을 내놓았다.

“다른 삶은 모르겠고, 그냥 이준(극중에서 재성을 연기했다)의 나잇대가 부러워요. 몇 살이냐 물어보니 20대 후반이더라고요. 물론 고민도 많고 막막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을 때죠. 하지만 전 그 젊음이 부러워요. 물론 저도 노인네는 아니고(웃음), 그 시절을 낭비하거나 나태하게 보내지도 않았죠. 그땐 연극할 때니까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았어요. 그럼에도 그때의 젊음은 정말 좋은 듯해요.”

유해진의 20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화두는 연극으로 연결됐다. 유해진은 오태석이 이끄는 극화 목단 출신. 20대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 시절이 제게 큰 재산이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만약 그 시절이 없고 어렸을 때부터 운 좋게 갑자기 이랬다면 별로였을 거예요. 그때가 없었으면 지금 ‘삼시세끼’ 속 모습도 없을 테고요. 작게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부터 연극하면서 생긴 손재주죠. 그거뿐만 아니라 어떤 인물을 더 잘 이해하는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귀한 시간이었다는 게 느껴져요.”

“그땐 이렇게까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유해진의 머쓱한 웃음에서 소탈한 인성이 묻어났다. 겸손한 말과는 달리, 유해진은 현재 명불허전 충무로 최고의 배우다. 대세답게 ‘럭키’ 개봉 후에도 김성훈 감독의 ‘공조’와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자’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그다음 작품은 미정이에요. 여행을 좀 가고 싶긴 해요. 주로 혼자 산에 가는 걸 제일 좋아하고요. 마음이 편하거든요. 인기 비결이요? 저번에도 말했지만, 전 진짜 모르겠어요. 근데 또 알고 있다 한들 그걸 제입으로 똑똑히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재수 없을 걸요?(웃음) 아무튼 전체적으로 본다면 ‘삼시세끼’ 속 친근감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사진
오세훈,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참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정당 대표, 유가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 추모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왼2026.10.24 starbean@newspim.com 추모행사는 오후 1시 이태원역 일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로 시작됐다.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 추모행진과 희생자 호명식, 묵념,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또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시민대책회의 선언문 낭독, 합창 및 추모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blue99@newspim.com 2026-10-24 23: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