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운드화 급락 끝? 1.20달러 지지 여부 '안갯속'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09:30

미 금리인상 등 파운드 하락 재료 '다수'
단기 반등해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암초'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밟는 절차를 갖기로 하면서 파운드화가 반등했지만, 향후 상승세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파운드/달러 1년 전망은 최근 급락 사태를 고려하면 1.30달러 대로 회복 전망과 1.10달러 선으로 하락 예상이 크게 엇갈려 있다. 최근 환율이 급락하기 전이라면 대부분 파운드화 전망은 잘해야 보합 내지 약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 파운드/달러 급락.. 현재로선 회복 전망 다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BNP파리바, ING 그리고 JP모간 등은 파운드/달러가 내년 3분기 말까지 1.32~1.39달러 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HSBC와 도이체방크 등은 1년 내에 1.12~1.18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까지 1.20달러를 시험한 뒤 1.25달러로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입장.

현재로선 반등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된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같이 단기 반등을 가로막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메이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를 저지하거나 정부의 협상 권한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있어선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의회가 갖게 된 승인권이 브렉시트 자체를 막는 수단으로 이용되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결국 영국의 강경한 '하드 브렉시트'가 잠시 완화된 것일 뿐, 브렉시트라는 결과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후 1시 32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7% 하락한 1.2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금리인상 등 약세 재료 '다수'

조던 로체스터 노무라증권 소속 외환분석가는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파운드화가 향후 몇주 동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안을 검토할 권리를 갖게 됐지만, 정부에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도록 요구하거나 정부의 기존 입장(스탠스)을 바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슬린 브룩스 씨티인덱스 조사담당 이사는 "영국이 가게 될 방향은 결국 메이 총리와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파운드화 반등을 가로막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뒷걸음질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모두 달러 강세와 파운드화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브룩스 디렉터는 "브렉시트 협상은 파운드화 약세를 초래하는 여러 재료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영란은행(BOE)은 저금리를 유지하는 반면, 엔화와 달러 등 주요 통화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OE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영국 내 저임금 가계의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이 발언할 때마다 파운드화 값이 하락한다"며 "그는 강경한 브렉시트 지지자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간밤 파운드화 반등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닐 윌슨 ETX 캐피탈 시장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 반등은 폭락 이후의 일시적 반등(dead-cat bounce)으로 보인다"며 "달러대비 파운드화 값이 1.20달러로 떨어지기에 앞서 잠시 하락세가 멈춘 것 뿐"이라고 말했다.

◆ 파운드화, 단기 반등 예상.. 정치적 불확실성은 '암초'

파운드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모간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통화 전략 부문 책임자는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영국 정부의 수사(레토릭)이 크게 (완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지체되지 않도록 의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의회의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노동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레데커 전략가는 "파운드화는 지난 몇주간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신흥국 통화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영국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다시금 도모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 역시도 파운드화의 장기적인 반등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레데커는 "메이 총리와 보수당은 EU와의 결별을 확실히 하는 과정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은 내년 3월 말까지 EU 탈퇴 공식 절차를 담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고, EU는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파운드화의 반등은 결국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으며 나중에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의 바닥을 점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매우 어렵다"며 "영국과 EU가 각자의 입장을 내놓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로이터, 뉴스핌>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