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D-6] 트럼프 당선 가능성, 극적 '가시권'

기사입력 : 2016년11월02일 16:53

최종수정 : 2016년11월02일 16:53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 돌변, "트럼프 이길 수 있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던진 돌이 예상치 못한 급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가 발표된 후 불과 나흘만에 심상치 않은 표심 이동이 포착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언론에서 '정말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AP>

불과 전날에만 하더라도 클린턴 후보를 향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재수사 발표를 한 지난달 28일 전후로 조사된 NBC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7%포인트(p) 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재수사 발표 후 불과 나흘만에 급격한 민심의 이동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46% 대 45%로 1%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9일 전에만 하더라도 두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12%p 차로 앞지르고 있었다.

클린턴 후보를 향한 유권자들의 권태감도 포착됐다. 트럼프 지지자의 53%가 '매우 열광적'인 지지자인데 반해, 클린턴을 지지자에서는 45%만이 '매우 열광적'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신문 로스앤젤레스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 역시 클린턴(43.3%)이 트럼프(46.9%)에 3.6%p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다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에 앞설 때에도 박빙의 결과를 내거나, 트럼프가 소폭 앞서는 것으로 집계했던 '아웃사이더'였다.

◆ 공화당 성향 유권자 단합하고, 무당파 유권자 트럼프로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최근 클린턴의 우위가 2.2%p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루이스 넬슨은 "클린턴 캠프가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이면 갑작스럽게 트럼프가 이길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WSJ는 "실제로 트럼프가 이길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ABC뉴스와 WP의 여론조사에서 이러한 '트럼프로의 이동'이 명백하게 포착됐다는 것이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 현재 86%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 이전의 80%에서 더 상승한 수치다.

공화당과 민주당 어디도 지지하지 않는 순수한 무당파 유권자에서도 트럼프로의 표심 이동이 포착됐다. 지난 7일간 무당파 유권자 중 54%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25%만이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7%는 두 후보 외에 다른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에게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다시 말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클린턴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클린턴의 부패와 의혹을 부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트럼프가 더 나은 후보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 "때를 놓치지 않는다"... 클린턴 우위 경합주 치고 드는 트럼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RCP가 종합한 여론조사 평균에서 경합주 대부분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주별 여론조사는 전국 여론조사보다 덜 자주 집계되기 때문에 종종 최신 추세를 잡아내지 못하곤 한다. 더욱이 트럼프는 아이오와와 오하이오, 플로리다에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클린턴에 드리우는 불길한 기운은 또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은 뉴햄프셔 저널이 조사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뉴햄프셔 지역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5% 대 43%로 클린턴을 앞섰다. RCP 평균에 따르면 클린턴은 뉴햄프셔에서 5.6%p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최신 여론조사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캠페인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현재 중앙지역 외에 클린턴을 선호하는 다른 지역까지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미시간, 뉴멕시코, 콜로라도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트럼프 캠페인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지난 3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시간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이후 트럼프가 이 지역을 방문했다. RCP 평균에 따르면 미시간에서는 클린턴이 6.3%p 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콜로라도와 뉴멕시코 등 클린턴이 지지율 격차를 공고히 하기를 원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했다.

트럼프 진영의 자신감에 클린턴과 지지자들은 상당히 당황해하고 있다. 클린턴 진영은 지난 주말 코미 FBI 국장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고, 이는 클린턴 답고 전형적인 '예상대로의' 행보였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코미 국장이 아닌 트럼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WSJ는 "이 모든것들을 종합해 볼때, 우리가 지난주에 생각했던 것처럼 클린턴이 간단하게 우승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가 확실히 이긴다거나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지율 격차는 '박빙'이며, 민주당원들의 투표율이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면서 "대선 당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