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트럼프 당선] 월가 ‘패닉’ 안전벨트 조여라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6:45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23:06

주식-달러 급락..연준 12월 금리인상 불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른바 ‘미국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경고가 현실화되자 월가는 아연실색하는 표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한편 주가와 달러화 폭락이 불가피하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제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대응해야 할 현실적인 난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

숨 죽이며 선거 결과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모면하기를 바랐던 ‘서프라이즈’ 앞에서 말 그대로 패닉에 대처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움직임이다.

단기간에 10%를 웃도는 주가 폭락과 달러화의 가파른 하락, 여기에 멕시코를 필두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이머징마켓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월가는 리스크 헤지와 관련 자산의 하락 베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선거 당일 사전투표와 일부 실시간 승률 집계 사이트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안도하고 있던 트레이더들은 예상과 제대로 빗나간 결과 앞에 아연실색하는 표정이다.

RBC 캐피탈 마켓은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10~12%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자들에게 보수적인 행보를 주문했고,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 역시 주가 폭락을 경고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폭락했던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강한 반전을 이뤘지만 이번 미국 대선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위험자산 가격의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약 14조달러 규모의 국채시장에서 월가 딜러들은 발 빠르게 ‘트럼프 쇼크’에 대응하고 나섰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대 폭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특히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불발될 경우 국채 수익률은 물론이고 달러화 역시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 공격적인 포지션에 나섰다.

BMO 캐피탈 마켓은 트럼프의 승리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최근 1.86%까지 오른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역시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CI는 포퓰리즘에 치우친 정책이 미국 거시경제와 국채까지 한꺼번에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금과 엔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데 IB 업계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월가의 옵션 트레이더들은 적극적인 엔화 상승 베팅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엔화 상승에 따른 손실 헤지 비용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주식부터 외환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와 골드만 삭스 등 주요 IB들은 주요 자산 가격의 극심한 등락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 등 그 밖에 IB들은 달러화가 단기간에 5% 급락하는 한편 멕시코 페소를 포함한 이머징마켓 통화 역시 ‘팔자’에 시달릴 것으로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