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대] "가족·친구 추방 두렵다"…대규모 시위 빗발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09:44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9:44

"나의 대통령 아니다" 수십명 체포·경찰관 3명 부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빗발치고 있다. 시위 대부분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됐지만,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선 40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N뉴스에 따르면 미국 25개 도시 이상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수 십만명의 시위자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외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반대 시위는 트럼프 소유 건물에서도 진행됐다.

<사진=CNN>

10일 오후 뉴욕에서는 200명 이상의 '안티 트럼프' 시위대가 맨해튼의 유니온 스퀘어 지역에서 워싱턴 스퀘어 공원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백인 남성들은 모든 것을 망치는 것을 그만둬라"는 문구가 쓰여진 팻말을 들었으며, 이들은 "트럼프와 펜스는 말도 안 된다"고 외쳤다.

대규모 트럼프 반대 시위는 트럼프 소유 건물 밖에서도 일어났다. 간밤 5000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타워'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같은 트럼프의 국수주의적 정책에 대해 우려했다.

닉 파워스 씨는 "선거 결과를 보자마자 공포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여기 나왔다"며 "트럼프가 '불심 검문(stop and frisk)' 정책을 지지할까봐 두렵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CNN과 인터뷰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최소 시위자 15명이 트럼프 타워에서 풍기문란(disorderly conduct) 행위로 체포됐다.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에선 40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7000명의 시위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일부 시위자들은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고속도로 쓰레기에 불이 붙었고 일부 시내 상업 시설은 불길에 휩싸였다.

<사진=CNN>

요나 왓슨 경찰 대변인은 "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 돌을 던졌다"며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대규모 그룹을 이루던 시위대들이 소규모로 나뉘어 시내의 수많은 상업 시설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셜알터네이티브의 아흐메드 칸나 창립자는 "선거 결과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의 수사법에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수많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USC와 UCLA 캠퍼스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다.

보도에 의하면 간밤 라틴계 젊은 층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시청 밖에 모였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머리를 묘사한 피냐타(piñata; 인형)에 불을 붙이며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들은 "트럼프 때문에 친구와 가족들이 추방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위는 워싱턴, 시카고에서도 벌어졌다. 네브라스카 주의 오마하에서는 경찰관이 200명 이상의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Pepper ball)을 쏘기도 했다.

한편, 반대자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들도 거리에 모였다. 이들은 뉴욕 트럼프 타워와 백악관 밖에 모여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