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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세 회복'에서 '불확실성 완화'로 타겟 조정(종합)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6:54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7:05

최순실·트럼프 등 불확실성 키워...당분간 금리동결 전망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목표를 ‘성장세 회복’에서 ‘불확실성 완화’로 조정하고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거듭 언급하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 총재는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여 전반적인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이같은 답을 내놨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결정문에서 한은은 금리동결의 첫 번째 근거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두번째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세번째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꼽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정책의 주요점검 변수로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인상을 언급하는 등 금융안정성을 더욱 중시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경기회복 모멘텀보다는 금융안정성에 방점을 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 내내 ‘불확실성’과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선 “세계교역뿐 아니라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는 “현 시점에선 국내외 정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어렵고 정책 방향에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지금으로선 움직임을 철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서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으로 보아 내년 2분기까지 국내 통화정책은 관찰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강화됐고 미국 주도로 물가도 오를 수 있어 2017년 상반기까지 국내통화정책은 중립적인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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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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