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중국 WTO 가입 15주년, '시장경제국' 지위 획득 난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이 11일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15주년을 맞이한다. 중국과 세계경제의 융합을 알리는 이정표적 의미를 지니는 WTO 가입을 통해 중국은 개혁개방, 경제성장,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고취 등 화려한 발전상을 이뤄냈다. 

WTO 가입 15주년은 중국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국이 완전한 '시장경제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중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 부여에 일부 선진국들이 거센 반대 의사를 표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WTO 가입 4대 성과…개혁, 성장, 법치화, 국제적 위상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우샤오추(吳曉求) 인민대학 부학장은 최근 ‘중국거시경제포럼-WTO가입 15주년 토론회’에 참석해 “WTO 가입 초기 불안과 우려감도 있었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중국 경제는 전대미문의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4대 성과를 제시했다.

우선 WTO 가입은 중국이 현대 시장경제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으며, 이를 통해 빠른 경제개혁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 부학장은 “중국 개혁 움직임의 일부는 중국 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것이지만, 일부는 객관적 시대적 상황 또는 외부 영향에 의해 피동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중국이 세계로 융합되고, 시장체제가 세계와 연결되는 데 있어 WTO의 가입의 영향은 결코 낮게 평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WTO 가입을 기점으로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국제무역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우 부학장은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의 경제성장은 물론, 세계경제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면서 “특히, 전세계 자원배분의 최적화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의미를 뒀다.

중국 법치주의 이념의 성숙화 또한 중국의 WTO 가입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제시됐다. 우 부학장은 “WTO가입을 통해 중국이 세계 경제원칙은 물론, 지적재산권 규정 이행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국 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WTO 가입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 부학장은 중국의 국제적인 시야가 확대되고, 중국이 세계경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 또한 WTO 가입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과거 중국은 서방국가 및 외국인과의 경쟁을 두려워했었지만, 15년간 중국은 공정한 규정이 전제가 된다면 어떠한 경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자존심을 크게 고취시켜줬다”고 평했다.

다만, 중국이 WTO 가입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융합됐지만, 아직까지 한 측면에서는 충분한 개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금융 매커니즘의 개방이 그것이다. 올해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되는 등의 진보적 성과가 있었으나, 여전히 완전한 금융 시장의 개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중국이 과거 제조업을 통해 세계로 영향력을 발현했다면, 이제는 금융분야에서 영향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금융시장을 전면 개방한다면 전세계 금융의 중심, 전세계 자본거래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안화가 국제화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경우, 중국 사회는 더욱 거대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시장경제지위 자격 획득 난관…중국 ‘정당한 권리’ 수호 의지

중국의 WTO 가입 15주년이 도래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사는 중국이 시장경제지위(MES)를 부여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 쏠려있다. 

중국은 15년을 감내한 끝에 올해 시장경제국의 지위를 부여 받을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최근 일본까지 중국을 시장경제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걸면서 글로벌 무역통상 마찰이 예고된다.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획득 여부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시장경제지위가 반덤핑 관세 마진 산정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시장경제지위를 얻지 못하면 덤핑 마진이 높게 산정되면서, 고율의 반덤핑관세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

지난 2001년 WTO 가입 당시 중국은 ‘비시장경제국가’ 지위를 15년 후인 2016년 말 종료할 것이라는 조항을 규정했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그간 쉽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시장경제지위를 부여받게 되면 값싼 중국산 제품의 유입이 급증해 역내 시장을 크게 교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자 보도를 통해 ‘중국의 시장경제국 지위, 왜 (미국, 유럽, 일본) 그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반문과 함께, 권리 수호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시장경제지위 자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유럽은 시장의 역할, 회계기준, 비즈니스 자유화 정도, 입법, 환율자유화 등 5대 기준을 따르고 있다. 반면, 미국은 통화의 태환성, 외자기업설립 자유성, 국유경제의 비중, 기타 미국이 정한 판단 요인 등에 따라 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은 이 같은 기준이 ‘탄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스위스 금융의 투명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도의 국내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자격에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EU와 미국은 이들에게 완전한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완전한 시장경제지위의 인정은 대부분 경제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치적인 핵심과도 결부돼 있다”면서 “이는 여러 국가들이 중국의 목줄을 죄면서, 수시로 시장경제지위를 무역의 정치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30여년간 개혁개방을 추진해왔고, 1992년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 20여년간 이를 지속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시장경제국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우리의 수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이는 큰 문제이며, 반드시 명백히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우리는 단 한번도 그들에게 우리를 인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다. 왜 그들이 결정권을 쥐어야 하는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