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보험료 내년에 또 최대 30% 인상...소비자만 부담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4:55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5:01

보험산업 로드맵 후 상품 경쟁 없이 보험료 인상에 악용

[뉴스핌=김승동 기자] 실손의료보험은 물론 암보험, 어린이보험, 간병보험 등 보장성보험료가 또 다시 대폭 오른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가 완전 자율경쟁을 골자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하 로드맵) 발표 후 보험사들이 경쟁력 강화 대신 보험료 인상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각 보험사들은 상품개정과 동시에 보험료를 30% 이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규 경험위험률 적용과 함께 보험료산출이율(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것이다. 

경험위험률이란 각 보험사의 통계로 산출한 위험률로 보험료 책정에 활용된다. 경험위험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도 인상압박을 받는다. 또 예정이율이란 보험료를 운용해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상수익률이다. 고객에게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을 올려 손실을 보전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올해 10월, 삼성화재는 11월 2.75% 예정이율을 2.50%로 0.25%포인트 내렸다. 하반기 예정이율을 인하하지 않은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내년 1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에서 0.35%포인트 가량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교보생명은 2.75%에서 2.5%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도 같은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예정이율을 내릴 경우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 

가령 A손해보험사의 일반상해후유장해특약은 내년 1월부터 26% 인상되며, 한국인의 3대 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진단비, 뇌혈관질환수술비는 각각 28%, 39% 오른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치매환자로 인해 경험위험률 인상폭이 가장 큰 치매입원비는 무려 80% 가까이 인상된다. 실손의료보험 중 핵심인 상해통원과 질병통원 담보도 각각 35% 오를 예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은 10년을 납입하고 50년 보장받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예정이율이 소폭 인하되어도 보험료는 대폭 인상된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이 보험료 인상에 가장 큰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등으로 질병 담보의 손해율(납입한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경험위험률이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저금리로 인한 예정이율 인하와 함께 경험위험률까지 변경되어 보험료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쉽게 보험료만 인상,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의 로드맵 발표 후 보험사들은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기는커녕 보험료만 경쟁하듯 인상한다는 것.

실제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에만 2차례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를 최대 20% 이상 인상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은 사실 보험료 인상 로드맵인 셈”이라며 “경험위험률 악화는 언더라이팅(보험 인수 심사)을 잘못한 보험사의 책임이 큰데 이 책임을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드맵 이전에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며 1년에 1번 등 정기적으로 보험료를 변경하는 게 관례였지만 지금은 수시로 인상한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때 손해율 검증 등을 통해 인상 이유 등을 반드시 설명하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