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6개 한자로 돌아본 2016년 중국증시 A주 파노라마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14:10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1:08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6년 중국 A주 증시는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다. ‘검은 1월’의 발단으로 기억되는 서킷브레이커부터 보험자본규제 악재에 따른 연말 주가 급락까지, 중국증시는 전반적인 조정기를 겪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慘, 得, 虧, 險, 坑, 等 6개 한자로 2016년 중국 A주증시를 되짚어본다.

충격과 혼란 속 급락을 거듭했던 2016년 1월 중국증시는 ‘慘(참혹할 참)’이라는 한자로 표현됐다.

지난해 중국증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상하이와 선전 양대증시 시가총액은 4조2400억위안(약737조원)이 증발하는 등 혼란이 야기됐고 사흘뒤인 7일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한번 발동하며 장이 조기 마감됐다.

이에 샤오강(肖剛)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증시 혼란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이후 증감회가 서킷브레이커제도를 잠정 중단하면서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중국정책당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

2016년 4월 A주증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백주섹터는 나홀로 고공행진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던 투자자는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2016년 이전까지만해도 백주섹터는 중국정부의 반부패 드라이브로 한파를 맞았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실제 2016년 1분기 백주섹터 주가상승률은 15%로 기타섹터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 중 진웨이주(金徽酒, 603919.SH),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주구이주(酒鬼酒, 000799.SZ) 주가 상승률은 무려 96.19%, 33.79%, 32.96%에 달했다.

백주업체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했다. 19개 백주 상장업체 중 2016년 1분기 매출 및 순이익이 동반 상승한 기업은 15개였고 이중 커우쯔자오(口子窖,603589.SH)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5% 증가했다. 이 밖에 업계 내 1,2위 기업인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도 순이익이 각각 12%, 32% 증가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2016년 창업판·중소판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창업판·중소판이 고수익을 기록하며 투자자 기대를 한껏 받았다면 2016년은 손실을 거듭하며 원망과 성토의 대상이 됐다.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과 신성장기업이 대거 상장된 창업판은 시진핑정부의 신성장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13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실제 창업판의 경우 2013년 이후 4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2016년 상하이·선전증시 메인보드가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반등 기미를 보였던 반면, 창업판·중소판은 줄곧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추이는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2016년 하반기 중국 증시 최대 이슈는 ‘보험자본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특정 상장사 지분을 대량 매집해 수익을 올리는 보험사에 대한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의 잇따른 비난이 악재로 작용하며 보험사 투자 테마주 주가가 급락했고 이들 종목에 투자한 보험사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실제 안방(安邦)보험, 첸하이보험(前海人壽) 등 주요 보험자본이 투자한 28개 종목은 주가하락으로 지난 12월 5일 하루에만 137억위안(약2조33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감회발’ 악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보험사 대량주식 매집 행위에 대한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의 비난에 12월 5일 중국 상하이증시는 1% 넘게 하락했으며 12월 12일에는 앞서 9일 중국보감회(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헝다런서우보험(恒大人壽保險) 주식 투자 중단 조치가 악재로 작용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47% 넘게 폭락했다.

2016년 중국 증시는 ‘인터넷금융(중국 내 핀테크 초기 개념)’ 이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인터넷금융은 중국에서 열풍을 이끌며 테마주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무늬만 테마주’에 가까운 종목이 판을 치며 피해자가 속출했다.

인터넷금융 풍파의 한가운데는 부동산기업 피투피(匹凸匹)가 자리했다. 중국 부동산업체 상하이둬룬(上海多倫)은 2015년 핀테크 느낌의 '피투피(P2P)'로 사명을 바꾸고 주가가 여러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실질적 사업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인터넷금융부문 자회사 지분 100% 매각하고 발을 뺐다.

2016년 중국 내 ‘인터넷플러스’ 열풍이 이어지면서 피투피와 유사한 사례가 급증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기업들이 주력사업에 대한 실질적 변화없이 사명변경 등을 통해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현상을 통틀어 ‘함정’이라는 의미의 ‘坑’으로 표현했다.

2016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103.64포인트를 기록, 간신히 3100포인트를 지켜내면서 한해 장을 마감했다. 2016년 상하이지수가 ‘선저후고’양상을 보인 만큼 2017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며 본격적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지 증권사는 트럼프 취임에 따른 중미관계 변화, 미국금리인상 및 이에 따른 중국의 통화긴축 움직임 등을 2017년 주요변수로 지적하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19차 당대회 개최 이후 경제구조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자금유입 확대, 투심회복,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증시 회복이 기대된다. 그 외 일대일로(壹帶壹路∙육해상 실크로드), 사물인터넷(IoT), 의료섹터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 회복세가 전망돼 장기투자 측면에서 기다려준 투자자에 성과를 나눠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