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닮은 꼴'한상범(LGD)·박성욱(SK하이닉스), 공격경영 빛 보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14:00

시장 예상넘는 영업이익 전망…수조원대 선제적 투자 진행 중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1일 오전 10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닮은꼴 경영'으로 나란히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로 지난달 5분기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에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전망도 있다. 전망대로라면 역대 3번째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전망이다. 액정(LCD) 패널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19%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올라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7 효과도 누렸다는 분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 좌측)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각사>

두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성공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하는 한 부회장과 박 부회장은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공격 경영'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외모와 성격은 다르지만 재료공학 전공의 엔지니어 출신 CEO라는 공통점 답게 기술경영에 대한 철학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수장을 맡고 있는 점도 같다. 박 부회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한 부회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다. 회사적으로는 모두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받는 점도 유사하다.

올해 승진한 박 부회장은 조용하지만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1958년 경북 포항 태생이고 울산대학교 재료공학과 졸업, 카이스트 재료공학과 석·박사를 받았다.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이제까지 33년간 반도체 한우물만 판 정통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해 10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의 최근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융합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데이터가 방대해지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해를 맞아 기술 선도와 수익성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반도체 기술 자체가 극심한 변곡점 위에 놓여 있다'며 "기술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000제곱미터(㎡)부지에 2조2000억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증설한다. 이달 중 설계 착수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부회장 2년차인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일한 지는 올해로 6년째다. 화통한 성격이고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이며 신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요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명문 스티븐스대에서 금속공학 석사,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엔지니어 CEO다. 1982년 LG반도체로 입사해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 센터장, p5공장 공장장,  IT사업부장, TV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기술 차별화'를 강조한다. CEO 취임 이후 LCD 패널 밝기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M+’, 패널 두께와 무게를75%, 25% 이상 줄여 액자 같은 TV를 구현한 ‘아트슬림’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9월까지 3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에 나선다. 파주 P9공장에 1조9900억원 규모의 중소형 OLED 설비를 놓는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제 공략하기 위해 구미 사업장에 6세대(1500mmx1850mm) POLED 생산 라인(E5)을 투자한 데 이어 파주 사업장에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관련 인프라 조성도 사전 진행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파주 투자 발표 당시 “디스플레이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폐막한 CES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제품과 사이니지(광고용) 제품을 각각 매출 1조원 이상의 시장 선도 육성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