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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영웅' 양준모 "진심으로 임하는 작품, 제 목표치 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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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또 하게 됐다. 양준모(37)가 2010년 처음 안중근 의사로 무대에 올라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영웅’ 무대에 섰다. 처음에는 청년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당시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가 7년 만에 참여한 뮤지컬 ‘영웅’은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의 일대기로,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고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서 양준모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다.

“2010년에 ‘영웅’을 하고 나서 항상 이 작품을 다시 하고 싶었어요. 그때 무대 위에서 느꼈던 뜨거움과 감동을 잊지 못하겠더라고요(웃음). 그때 당시에 안중근 장군님이랑 나이가 똑같아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어요. 매회 말로 형언 못할 감동이 커서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죠. 작품을 하다보면 일적으로, 이론적으로 접근이 안 되는 작품이 있어요. 저한테는 그게 바로 ‘영웅’이고요.”

첫 무대에서 안중근 의사를 표현했을 때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무대에 서게 된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양준모 <사진=로네뜨>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예전보다 감정들이 덜하면 어쩌나 걱정됐어요. 하하. 근데 이번에 새로운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시국과 맞물리면서 제가 무대 위에서 내뱉고 있는 안중근 장군님의 말들이 너무 죄송했죠. 그래서 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영웅’을 다시 하면서 제가 제일 바뀐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더 잘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매 순간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그 감정에 충실해 안중근 의사를 표현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이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기는 시기를 그렸고,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녹인 만큼, 뮤지컬 넘버도 그만큼 장엄하고 가슴을 울린다.

“개인적으로는 안중근 장군님의 어머니가 부르시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가 가장 울컥해요. 사형 당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직접 수의를 지어 보내며 부르는 노래잖아요.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오더라고요. 눈물 연기를 못 하는 편인데, 항상 이 부분에서는 감정이 올라와요. 그 감정을 가지고 ‘장부가’ ‘그 날을 기약하며’ 넘버를 이어가죠. 저 스스로도 이 작품은 기능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예요.”

뮤지컬 ‘영웅’을 떠올리면, 초연부터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았던 정성화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MBC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얘기는 달라졌다. 속풀이 송에서 부른 ‘누가 죄인인가’로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예능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때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렸는데 좋아해주시니까 감사했죠. 하하. 방송 이후 사명감이 더 커졌어요.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영웅’을 보러 와주셔서 너무 좋죠. 행복한 긴장감이 생겼어요. 하지만 예능을 또 출연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웃음). 저는 지금이 딱 행복해요. 가장 좋아하는 일이 뮤지컬이고, 그걸 하고 있잖아요.”

그의 말대로, 가장 잘하는 것을 아쉬운 부분 없이 ‘잘’하고 있다. ‘영웅’에서 양준모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는 양준모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뒷받침된다.

“제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기준은 단 하나에요. 악마를 연기하더라도, 이해가 되는 인물을 만드는 거죠. 인간적이게 표현 하는거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 ‘영웅’에서도 안중근 장군님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나름 성공한 것 같아요. ‘영웅’에서 제 목표치를 달성했죠(웃음).”

양준모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도, 앙상블 팀과 스터디 팀을 만들며 배운 점도 많다. 이와 함께 기대되는 것도 있다. 바로 2년 뒤, 2019년의 일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2019년이 정말 기대가 돼요. 임시정부 수립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니까요. 지난 1919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2년 뒤인 2019년에는 ‘시국’ 이런 단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영웅이 필요한 시대는 불행한 시대잖아요. 그때는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굿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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