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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10년, 개미투자자 울린 최악의 적자 종목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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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5일 오후 5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춘제(春節∙중국 음력설)를 기점으로 중국본토증시(A주) 상장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상장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상장사의 면면은 한 해의 경제, 산업, 자본시장의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일 현재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2016년 중국증시에서 최대 적자를 기록한 3대 기업은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國石化) 산하 석화유복(石化油服)과 중국 국영석유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산하 중해유복(中海油服), 중국 국영 해운업체 중원해공(中遠海控, 과거 종목명 중국원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160억8000만위안, 117억위안, 99억위안의 적자액을 기록해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제원유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제침체 속 해운산업 불황의 여파는 중국 2대 유전(油田)서비스 업체와 중국 대표 해운업체에게 '적자왕(虧損王)'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줬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특별 관리를 받는 국영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경쟁력이 아닌 정부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중국증시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상장사 대부분은 은행주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최대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의 순위는 한 해의 경제와 산업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지난 10년(2006~2015년)간 A주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순위와 그 배경 등을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 [2006년] 무리한 사업확장 ‘동방항공’, 증권사 우회상장 열풍

2006년 최대 적자액을 기록한 상장사는 동방항공(東方航空)으로, 27억8000만위안의 적자액을 기록했다. 민간 항공 상장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만큼, 그에 대한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당시 시장에서는 동방항공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했다. 2002년 동방항공은 중국서북항공(西北航空)과 중국운난항공(雲南航空)을 인수∙합병(M&A)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2008년 동방항공의 자산부채율은 93.7%에 달했다.  

무엇보다 2006년 중국증시는 증권사들의 우회상장이 봇물처럼 일었던 한 해였다. 16억2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액 순위 5위를 차지한 S석련화(S石煉化)는 중국 장강증권(長江證券)의 우회상장 상대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9월 광발증권(廣發證券)을 시작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한 증권사는 10개 이상으로 늘었다. 수년간 A주가 심각한 베어마켓(약세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수익 부진은 기업공개(IPO)의 기준에 부합되지 못했고, 이에 우회상장은 가장 빠른 상장 경로로 주목 받았다. 이후 증권사들의 우회상장은 2011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의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가, 2014년 하반기 대형 불마켓(강제장) 도래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들었다. 

◆ [2007년] 중국 토종 스마트폰 ‘보다오’의 부진   

2007년 적자 규모 상위 10위권 상장사의 전체 적자액은 64억1700만위안으로, 지난 10년간 최고로 적은 규모를 기록한 한 해였다. 상하이 소재 종합부동산개발 업체 대명성(大名城)의 우회상장 대상 기업으로 알려진 *ST화원(*ST華源)은 해당 년도 최대 적자액을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10억1200만위안에 불과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상장사는 5억94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보다오주식(波導股份)이었다. 휴대폰과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유명했던 보다오(BIRD)그룹은 당시 중화권 유명가수 리원(李玟, 코코 리)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1999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003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3대 기업인 노키아와 모토로라, 에릭슨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보다오, TCL, 캉자(康佳) 등 중국 토종브랜드의 활약으로 1999년 5%에 불과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03년 54.7%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저가상품을 앞세운 보다오 스마트폰은 200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과잉생산과 기술경쟁력에 따른 도전으로 점차 힘을 잃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각각 5억9400만위안과 1억67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 2년 연속 적자결산이 지속되면서 ST(특별관리)종목으로 분류된다. 

◆ [2008년] 금융위기, 멜라민파동, 올림픽 등 ‘일희일비’

2008년 중국증시는 희비가 교차하는 한 해였다. 우선 중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베이징 올림픽은 증시에 호재 이벤트로 작용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멜라민 분유파동, 쓰촨성(四川)성 원촨(汶川) 대지진 등의 악재도 이어졌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반기 원유를 비롯한 벌크상품 가격이 폭락했고, 항공을 비롯해 비철금속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동방항공은 2006년에 이어 2008년에도 적자액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06년과 달리 동방항공 외에 중국국제항공(中國國航∙에어차이나)과 남방항공(南方航空) 등 3대 중국 국영 항공사가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3사가 기록한 적자액만 무려 279억위안에 달했다. 하반기 원유선물시장 가격 폭락에 따른 원유선물 옵션계약의 가격 변동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비철금속 업종인 운남구리(雲南銅業) 또한 27억92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해 10위권 명단에 올랐다. 해당 년도 구리 현물 가격은 전 3분기 톤(t)당 6만664위안에서 12월말 2만3000위안으로 하락했다.

악재는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중국 식품 안전에 대한 위기의식 확대로 이어졌고, 분유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중국 대표 유제품 제조 업체인 이리(伊利)그룹은 판매량이 급락하면서 8억8500만위안 규모의 재고물량을 폐기하기에 이르렀고, A주 최대 우량주인 이리고분(伊利股份)은 16억87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 [2009년] ‘해운 거물’의 좌초, 국영기업 경쟁력 도마 위

2009년은 중국 국영 해운업체 중국원양(中國遠洋∙코스코)의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한 해로 평가된다.

현재는 중원해공(中遠海控)으로 종목명이 바뀐 중국원양은 2009년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까지 A주 상장사 중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 중국원양의 주가는 4개월 간 주당 15.52위안에서 68.4위안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주당 6위안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도 중국원양은 99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원양의 적자 원인은 수년간 이어진 전세계 해운 운수 시장 수요 침체와 운수시장 과잉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자 행진 속에 더욱 커져가는 정부 보조금 의존도 또한 중국원양의 문제로 꼽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원양은 2억3500만위안, 3억6300만위안, 2억83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질적 순이익이 아닌 정부보조금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화 등으로 손실을 매꾼 데 따른 결과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원양에게 제공된 정부보조금은 11억5300만위안 정도였으나,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7억4300만위안과 42억5700만위안으로 늘어났다. 

◆ [2010년] ST종목 편입 면한 불사조 ‘경동방A’

2010년 A주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화릉강철(華菱鋼鐵)로 20억4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큰 적자액을 기록한 경동방A(京東方A)이었다.

경동방A는 ‘불사조’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정부 보조금과 자산현금화 등으로 ST(특별관리)종목으로 분류되는 것을 피해간 점을 빗댄 표현이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경동방A는 정부보조금 등 기타 비경상성 손익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만으로는 2009년과 2011년, 2012년 이익을 달성하면서 2년연속 적자를 달성한 기업에 부여되는 ST종목으로 편입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경동방A를 구제한 것은 정부보조금을 중심으로 한 비경상성 손익이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경동방A의 비경상성 손익은 67억5500만위안에 달했다. 2011년 경동방A는 38억71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44억3300만위안의 비경상성 손익 덕분에 오히려 5억6100만 위안의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경동방A는 불사조 외에 '자금조달왕(圈錢王)'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2001년 상장 당시 9억7500만위안의 자금을 조달한 것 외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리파이낸싱(재융자)에 나서 총 248억2400만위안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특히, 2013년 7월 경동방A는 증자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95억주~224억주를 발행, 이를 통해 460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로 경동방A는 2013년에 들어 적자행진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하면서 2015년 하반기 들어 또 다시 적자를 기록, 2015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1억6800만위안과 7억95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한다. 2016년 전 3분기의 경우 1억4100만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비경상성 손익을 제외할 경우 18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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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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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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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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