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신세휘 "한효주 닮은꼴? 저의 색깔 찾아내는게 숙제죠"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2:05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11:16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옥수수 마가린이 너무 맛있어요. 빵을 바삭하게 구워서 발라 먹으면 와인 안주로 딱이에요.(웃음)"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에 항상 마지막으로 못한 말 혹은 꼭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는다. 대부분은 없다거나 혹은 작품이나 자신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예상밖의 대답은 처음. 차갑고 도도한 첫인상과 달리 소녀스러운 딱 그 나이대만의 발랄함과 엉뚱함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배우 신세휘(21)의 이야기다.

신세휘는 최근 종영한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 이주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이주리는 피부염 때문에 최우혁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인물로, 친구의 자살을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최우혁(백철민)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처음 쓰며 이야기의 핵심인 교내재판이 생기게 만든 캐릭터다.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던 작품인데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고 많이 아쉬워요. 힘들다기보다 감정적인 표현을 해야 해서 그게 걱정이 많이 됐죠. 주리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저에게 없는 증오감을 표출해내려 많이 노력했죠. 덕분에 저도 모르는 저의 모습들을 많이 찾았어요. 감정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어려웠지만 도전해 볼만한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이주리는 고발장 때문에 친구들과 더욱 멀어진다. 스트레스에 입을 닫아버리는가 하면, 학교 전학을 고민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모두가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외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악을 쓰고 분노했다. 이런 이주리에 대해 신세휘는 공감과 반감을 동시에 가졌다.

"외로움을 탄다는 게 정말 많은 공감을 자아냈어요. 제가 고3 이후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자취를 했거든요. 제 스스로는 독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주리를 통해 어두운 면들을 표출하다보니 제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 사람이라고 확정했던 것 같고, 그런데 지금 보니 외로움도 타고 사람도 그리워하고, 그리고 이것들이 나쁜게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다만 주리에게 남은 건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에게까지 성질을 부리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건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저라면 더 의지를 많이 했을 거에요."

다양한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면서 스스로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세휘는 스스로 혼자 있는게 좋고 혼자 취미생활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모두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덕분에 극이 아닌 일상에서도 감정을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이주리를 연기하면서 더 감정에 솔직해졌어요. 슬픈 감정과 우울한 감정이 나쁜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오히려 담아두고 외면해버리니까 그게 더 독이 되더라고요. 무엇을 해도 공허하더라고요. 출연료가 들어와서 사치를 부리거나 먹을 걸 사먹어도 공허했어요. 저를 채워주는게 없어서 이게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너무 감정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한거죠. 그래서 눈물이 날 때는 그냥 울어버리고, 부모님께도 전화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지인들도 많이 만나고 있어요."

특히 '솔로몬의 위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세휘의 분장. 얼굴을 뒤덮은 빨간 피부염들은 예전 신세휘를 떠올리지 못하게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아직 어린데다 여자이기에 예쁘게 보이고 싶었을 법도 하건만, 신세휘는 오히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냥 빨간 점만 찍어줬어요. 그런데 화면에 필터링까지 들어가니까 잘 안보이더라고요. 저도 이주리가 겨우 이걸로 놀림받고 그럴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분장하시는 언니도 그렇게 느꼈나봐요. 주리가 더 망가지는 모습을 표현하자고 해서 다크서클도 만들고 각질도 만들고 더 강하게 분장을 했죠. 저는 오히려 더 좋았어요. 몰입도 잘 됐고, 주리의 응어리 진 마음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았어요. 또 제가 아무리도 연기 경험이 적다보니 연기력이 부족한데, 분장 덕분에 대중들이 주리라는 아이에게 더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실제로 마주한 신세휘는 모공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 타고난 피부라고 말하는 신세휘도 피부 트러블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어본 적 있다. 아직 20대 초반임에도 꾸준히 관리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얼굴에 작은 게 하나 난 적이 있는데, 그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신경이 쓰였어요. 주변에 피부로 고민이 많은 친구들에게 본연의 아름다움이 망가지는게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그런 상황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웃음) 원래 제가 잘 관리를 못하는 편인데 지금은 많이 신경쓰는 편이에요. 주리를 연기하면서 분장 때문에 자극을 많이 받아서 평소에는 화장을 잘 안해요. 너무 잦은 세안도 안 좋다고 해서 아침에는 물세안만 해요. 선크림은 하루에 8번은 발라요.(웃음)"

신세휘는 고등학생 토론 프로그램인 tvN '고교10대천왕'으로 데뷔했다. 전국학생신문 기자단이었던 친구가 신세휘의 기사를 싣게 됐고, 이를 PD가 보고 연락이 닿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때라 다양한 기회를 겪어보고 싶었고, 방송에 관심을 갖게 됐다. 덕분에 지금의 소속사를 만날 수 있게 됐고, 연기와 사진을 고민하다 확실하게 배우로 진로를 정하게 됐다.

"학생 때는 이야기하고 싶은게 많잖아요. 좀 비판적이기도 하고.(웃음) 처음으로 방송국에 갔더니 너무 좋은 거에요. 중학생 때 우연히 친구 따라 연기 학원에 갔다가 잘 적응을 못했어요. 입시학원이라 훨씬 적극적이고 연극적이라 분위기가 적응이 안됐죠.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우연히 사진작가님과 작업을 하면서 사진에 빠지게 됐어요. 사진학과에 가려고 준비했고, 대학교도 붙었는데 갑자기 방송이라는 큰 기회가 생기니 놓치기 아까웠어요. 부모님도 응원해주셔서 학교는 지금 휴학하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신세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효주 닮은꼴'이라는 수식어. 크고 동그란 눈과 하얀 피부 등 한효주 동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꼭 닮은 외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높은 인기만큼 악플도 따라왔고, 신세휘는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악플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얘기해줘요. 사람인지라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고 괘씸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 가기도 해요. 저에 대한 오해가 있거나 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그냥 화풀이 상대인 것 같아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하죠. 다만 속상한 점이 있다면 너무 그분(한효주)과 비교하다보니까 그분과 다른 건 나쁜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저니까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 나쁘다고 확정지으니까 속상하죠. 그래도 워낙 아름다우신 분이고 누구나 예쁜 분 닮았다고 하면 기분이 좋긴 하죠. 덕분에 한 번 더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저의 색깔을 찾아서 대중에게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제 숙제인 것 같아요."

'솔로몬의 위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아식 신세휘의 갈 길은 멀다. 이제 막 연기의 맛을 들이고 한발짝 나아가기 시작한 신세휘의 가장 큰 목표는 "마니아층이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같은 연기도 하고프다. 솔직하고 당당한 신세휘의 연기 인생을 응원한다.

"대중적이고 온 국민이 아는 배우가 되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를 깊이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쳐지나 가더라도 자꾸 머릿속에 생각나고 인상 깊은, 마니아층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처럼 자신의 의견을 잘 얘기하고 당돌한 그런 역할도 맡아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