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눈길' 김향기 "다가오는 20대, 걱정보단 기대가 커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1일 12:48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 사진 이형석 기자] “2년만 있으면 20대가 돼요. 걱정보단 기대가 크죠.”

아역부터 시작해 꽤 오랜 연기경력을 자랑하는 배우 김향기(18)가 ‘눈길’로 관객과 만난다. 삼일절 개봉하는 ‘눈길’은 일제강점기,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은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나정 감독과 유보라 작가가 의기투합한 ‘눈길’에서 김향기는 또래 친구 김새론과 함께 각각 종분, 영애를 열연했다.

‘눈길’ 속 종분은 수줍음 많은 시골 소녀다. 동생과 감자 하나를 놓고 싸울만큼 가난하지만 정이 많고 늘 밝다. 세련되고 교육도 잘 받은 영애가 부러운 종분은 그의 친오빠를 짝사랑한다. 영애는 오빠 수준을 따라가려면 종분이 한참 뒤떨어진다며 핀잔을 준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전 늘 꼬질꼬질해요. 반면 새론이는 깨끗한 옷에 학교도 다니고 콧대가 높죠. 근데 연기하면서 부럽진 않았어요. 원래 다른 역할을 동경하진 않아요. 연기일 뿐이잖아요. 종분이가 영애를 바라보는 역할이다 보니 오히려 더 지저분한 옷을 찾아 입었어요.”

영화 개봉에 앞서 KBS에서 먼저 선을 보인 ‘눈길’은 김향기가 선뜻 택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역사적 아픔을 다룬 영화라 의미가 컸지만, 여전히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부담도 됐다.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죠. 연기 역시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그만큼 중요한 얘기고, 한 분이라도 더 알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어요.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시고 일제의 만행을 뒷받침할 증거도 충분하잖아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연기했죠.”

이나정 감독은 10대(김향기는 이 작품을 16세 때 찍었다) 배우들을 최대한 배려했다. 위안부 문제를 다뤘기에 끔찍한 신이 등장할 법했지만 최대한 폭력적인 부분을 덜어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의 아픔만은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애썼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부담이 됐는데 감독님이 힘들어할까 정말 많이 배려해줬어요. 같은 여성이라 느끼는 점이 비슷하기도 했고요. 덕분에 촬영하면서 차차 나아졌어요. 실제로도 친구인 (김)새론이와도 많이 의지했죠.”

심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영화 속 시점이 한겨울인 탓에 물리적인 어려움도 따랐다. 몸이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리는 촬영 가운데서도 김향기는 자신을 태우고 먼 거리를 이동했던 매니저를 먼저 걱정했다.

“한겨울이 배경이라 겨울에 촬영했어요. 얇은 한복만 입고 찍느라 고생깨나 했죠. 근데 한밤중에 철원에서 소록도까지 절 태우고 달린 매니저 언니가 더 힘들었죠. 장거리 밤운전이 어디 보통 일인가요.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워요.”

작품을 통해 역사적 비극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김향기. 또래 아이들처럼 위안부 문제를 막연하게 바라봤던 그는 촬영 뒤 분명한 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전엔 저나 친구들이나 이 문제를 스스로 찾아보고 고민하는 경우는 적었죠. ‘눈길’ 찍으면서 자료도 찾아보고 더 알게 됐어요. 기부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입하기도 했고요. 어려운 영화 찍어줘서 고맙단 친구 부모님 말씀엔 정말 뭉클했죠.”

3세에 데뷔한 김향기는 6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여전히 10대지만 경력만 따지면 10년이 훌쩍 넘는 중견배우(?)다. 여전히 앳된 얼굴에 선한 인상으로 주로 당하는 역할을 맡아온 그는 연기변신에 대한 생각도 들려줬다.

“다양한 배역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는데, 여성스러운 변신에 대한 압박은 없어요. 그런 역할은 아직 시간이 많잖아요. 그것보단 안해본 역할은 다 해보는 게 배우로서 욕심이에요. 못된 역할이나 까칠한 역이 탐나는데 예전부터 다중인격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에너지 소모가 많고 힘들겠지만 꿈이자 욕심이에요. ‘킬미 힐미’ 속 지성 삼촌처럼요.”

2년만 있으면 20대가 되는 김향기는 성인연기자로 넘어가는 데 대한 압박보단 설렘이 많다고 답했다. ‘어린 배우’에서 ‘젊은 배우’ 소리를 듣게 될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며 밝게 웃었다.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좋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분이 들어요. 2년만 있으면 20대니까 우선 고민이 되죠. 이 시기를 잘 넘어가 성장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근데 강박까지는 아니에요. 오히려 걱정보단 기대가 많죠. 그 나이에 맞는 역할 하면서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긍정적으로 20대를 맞게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