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전자, 컬쳐 혁신 첫째날...아직은 어색한 "길동님"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1:07

사원~부장 직급 파괴·조직문화 개선..'김 팀장님'은 그대로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컬처혁신'이 2일 본격 시작됐다. 이날부터 직원들은 서로 호칭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이 아닌 "OO님"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직급을 없애는 인사제도 개편도 시행했다. 지난해 6월 이같은 개편안을 발표하고 시범 운영도 했지만 본격 시행 첫날 직원들은 아직 익숙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 과장급 직원은 "며칠전까지 부장님이라고 부르다가 갑자기 이름을 부르기가 아직은 어색하다"며 "'선배님'이라고 하거나 직접적인 호칭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부서의 한 사원은 "일이 없을 때도 야근을 하는 '눈치성 야근'과 주말 출근은 이미 대폭 줄었다"며 "지난해 '스타트업 컬처혁신' 선포 후 회사 차원에서 명시해두니 간부급이 신경쓰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컬처혁신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컬쳐혁신은 경직된 관료주의 문화와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관행을 버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유연한 조직문화를 이식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사원부터 부장까지 기존 7개 직급은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Career Level) 1~4로 단순화했다. 사내 인트라넷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던 직급도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호칭뿐만 아니라 회의와 보고, 휴가 등 전반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했다. 회의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정하고 필요 인원만 참석하도록 명시했다. 휴가 역시 연간 휴가 계획을 자유롭게 수립하도록 했다.

매월 21일 급여 지급일에는 회식과 야근 없이 정시에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와 하계 반바지 착용은 지난 여름 이미 도입했다.

 다만, 이재현 CJ 회장까지도 '이재현 님'이라고 부르는 CJ그룹과 달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용 님'이라고 불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임원을 비롯해 보직을 가진 팀장, 그룹장, 파트장 등은 해당 보직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최고조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한편, 재계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같은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시행한 '자율출퇴근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도 도입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을 허용토록 한 쿨비즈 제도 역시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 전반에 확산됐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