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G2 싸움에 등터지는' 싱가포르, "국제법 지켜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셴룽 "국제법은 지켜져야 한다" 원칙
"미국 TPP 탈퇴 실망…신뢰 훼손한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양국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아시아 국가가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수십년 동안 무역과 투자에 의존하는 개방형 경제체제를 추구했고, 이 과정에서 미-중 모두와 경제적 유대 관계를 구축했다. 경제와 문화 면에서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안보협력 부문에서는 미국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처럼 중국과 미국 모두를 상대해야 하는 미묘하고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닮았다. 다만 싱가포르 총리는 어떤 게 국가 전체 이익에 더 부합하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명확히 목소리를 내세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리셴룽 "국제법은 지켜져야 한다" 원칙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싱가포르의 어려운 입장을 토로하면서도, 자국의 외교 원칙이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어려워진다면 우리의 입장도 난처해진다"며 "두 나라 중 한 곳을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리센룽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싱가포르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 1위, 투자 1위, 중국인 관광객 1위 등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매우 높다. 또 인구의 70% 이상이 화교출신이어서 중국과 혈연적으로도 긴밀하다.

반면 미국은 싱가포르와 근접한 말라카해협을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하고 있다. 말라카해협은 매년 5만척의 수송선과 어선 및 연안 항해 선박들이 오가는 핵심 지점이다. 중국 원유 수입의 80% 이상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유사시 미국이 봉쇄한다면 중국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싱가포르로서는 중국과 미국 둘 중 어느 한 국가를 택할 수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중국이 작년 7월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일으켰을 때 싱가포르는 의외로 단호한 입장이었다.

당시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의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리셴룽 총리는 ▲국제법은 지켜져야 하며 ▲항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아세안은 단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밝혔다. "국제법과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작은 나라는 생존 기회마저도 없어지게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대국들은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작은 나라는 그럴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국제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는 리셴룽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TPP 탈퇴 실망…신뢰 훼손한 것"

리셴룽은 이전에도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은 필연적이나, 아세안의 소규모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한 편을 고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이번 B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단호한 모습을 또다시 보였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깨트린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리 총리는 "TPP를 위해 오랫동안 어려운 협상을 해 왔기 때문에 (미국의 탈퇴에 대해) 실망이 컸다"며 "미국 없이 11개국이 합의하더라도 우리는 서명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실재하는 강대국"이라면서도 "TPP 탈퇴가 미국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기류가 나타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외교관계의 기본 원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외교 관계에서 양국은 언제나 긴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서로에게 가져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미국은 그만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럽, 중동, 우크라이나, 남미 등 수많은 국가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싱가포르와의 외교관계에 대한 관심이 퇴색되는 경우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TPP 탈퇴가 이러한 미국의 행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우위에 있는 강대국에 대해 외교적으로 아쉽게 생각한 점을 숨김없이 밝히는 발언이었다. 

리 총리는 "관계에 대해 집중하지 않는다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면들 뿐만 아니라 경쟁하고 있는 면에서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SK하이닉스, 美 50억달러 연구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정·장비 연구개발(R&D) 시설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미국에 구축한 연구거점에 나란히 참여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공정, 패키징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총 50억 달러 규모의 'EPIC(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 센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EPIC 센터는 반도체 재료와 제조 장비,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시설이다. 약 5만5700㎡ 규모의 건물에 1만6200㎡에 달하는 첨단 클린룸을 갖췄다. 투자액 50억 달러는 고객사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EPIC 센터 [사진=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TSMC, 인텔, 마이크론과 함께 EPIC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한다. 브로드컴과 아드반테스트, 키옥시아 등 장비·반도체 기업과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연구기관도 협력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엔지니어를 현지에 투입해 어플라이드 연구진과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개별 기업의 기술 로드맵에 맞춰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협력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첨단 로직 반도체와 패키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차세대 미세공정 구현에 필요한 신소재와 패터닝, 식각, 증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개발 초기부터 실제 양산을 고려한 공정 최적화에 나선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첨단 로직,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컴퓨팅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EPIC을 통해 혁신 기술의 개발부터 실제 적용까지 전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과 D램, 낸드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새로운 반도체 소재와 공정 통합, 3차원(3D) 첨단 패키징 기술을 어플라이드와 공동 연구해 차세대 HBM의 성능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AI 컴퓨팅의 핵심 과제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프로세서에 데이터를 충분히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어플라이드와 협력해 HBM, D램, 낸드 전반의 주요 기술 전환점에 대응하고 메모리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PIC 센터의 핵심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소재 연구와 장비 개발, 공정 검증을 하나의 시설에서 병행하는 데 있다. 반도체 제조사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고 수율 확보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CEO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 기술의 복잡성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신기술 개발부터 대량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장비와 공정 기술을 조기에 검증하고, AI 메모리 시장의 기술 경쟁에 대응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6-10-13 10:02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