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애플의 주무대 도전하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

기사입력 : 2017년03월07일 15:33

최종수정 : 2017년03월07일 15:33

아프리카 점령한 중국업체, 미·유럽시장 '도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제는 자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넘어 선진국, 특히 유럽과 미국 등 핵심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떠오른 화두 중 하나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약진이었다.

이 곳에서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카메라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전통 강자인 애플과 삼성의 지위까지 넘볼 기세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 보도에 반영되고 있다.

중국 오포(Oppo)와 지오니(Gionee)는 MWC에서 각각 새로운 카메라 기술과 349유로(약 43만원)짜리 고사양 스마트폰 A1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두 업체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고 또 애플과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6일 자 CNBC뉴스가 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을 바짝 추격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포의 글로벌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11% 이상 늘어났고 비보는 77.9%는 증가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위, 5위다.

오포와 지오니 그리고 비보(Vivo)는 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스마트폰 업체다. 그러나 이제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세를 불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인도 상위 5개 중 4개가 중국 기업.. 선진국서도 성공 사례

이번 보도에 따르면 지오니는 인도 크리켓 팀인 콜카타 나이트 라이더스(KKR)를 후원하는 업체로 인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또 현재 인도 4000여개 매장에서만 지오니의 휴대폰이 판매되고 있는데 반경을 넓혀 보면 인도 전체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 중 4개는 중국 기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약진이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미 일부 기업들은 선진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사용자가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보조금을 받는 이통사 주도의 판매 모델을 선호한다. 그럼에도 오포는 이 같은 일부 선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오포의 스카이 리 국제 모바일 사업 담당 이사는 "최근 우리는 대만과 싱가포르, 호주, 또 최근에는 뉴질랜드와 같은 통신 사업자 주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며 "현지 반응이 대단히 고무적이다. 싱가포르에선 3위를 차지했다. 호주에서는 보다폰, 버진, 옵투스를 포함한 주요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세 자릿수의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문제 안 돼" 유럽·미국도 파고든다

가장 큰 관심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도 이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 분석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지식재산권 문제에 부딪힐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레노버의 양위안칭 CEO는 "중·미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지오니의 윌리엄 루 최고경영자(CEO)도 "지오니 브랜드는 아직 미국과 유럽에 진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현지 브랜드와 파트너를 맺고 제품을 제공하고 또 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 시장에 점진적으로 나아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