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유가 50달러 바닥 아닌 천정..매물벽 터지나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05:26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6:16

미국 셰일업계 통제 없이는 공급 과잉 탈피 어려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원유 재고 급증에 폭락한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각) 추가 하락하며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50달러가 바닥이 아닌 천정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기대 유가 상승 베팅에 나섰던 트레이더들은 백기를 드는 모습이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WTI 4월 인도분은 장중 2.8% 급락하며 배럴당 48.88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1% 선으로 축소했다.

종가는 배럴당 49.28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WTI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2.7% 내리며 배럴당 51.69달러를 기록한 뒤 낙폭을 1% 내외로 줄였다.

유가 급락의 도화선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다.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의 감산에도 미국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820만배럴 증가, 사상 최고치인 5억2840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유가 급락을 촉발시켰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상품 리서치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WTI 가격 배럴당 50달러는 바닥이라기보다 천정으로 보인다”며 “연중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케빈 부처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의 에너지 자급력을 높일 것”이라며 “올들어 유가 등락폭인 배럴당 50~55달러는 천정”이라고 판단했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에너지 장관 역시 지난 8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석유장관 역시 전세계 원유 재고가 예상했던 속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원유 재고 물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이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을 깨뜨릴 것이라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셰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며 OPEC의 감산에 따른 효과를 좌절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최대 셰일 업체 가운데 하나인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대표는 IHS마킷이 휴스톤에서 주최한 CERA위크 컨퍼런스에서 “미국 원유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 업체들이 본격적인 프로젝트 확대에 나설 경우 글로벌 원유 시장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 칠링구리안 BNP 파리바 상품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지표를 포함해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를 지켜본 투자자들이라면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 회복에 대한 기대가 꺾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기거래자들의 WTI 상승 포지션은 50만건을 훌쩍 웃돌며 1980년대 이후 최고치에 이른 상황이다.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매물이 쏟아질 경우 유가가 거세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