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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보고서에 언급된 사드 이슈.."위험요인·실적하락·계약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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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주가 급락 등 관련 이슈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지난해 8월경부터 사업보고서 또는 투자설명서 등에 관련 이슈를 위험요인으로 인식해 기재해왔다. 10월까지는 대체로 일반적인 위험요소가 있는 대외환경 등의 수준으로 언급했지만 11월 이후부터는 실적하락 요인, 계약해지 요인 등으로 사드 이슈가 거론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드배치가 발표된 다음달인 8월경부터 기업들은 사업보고서나 투자설명서 등에 사드 관련 이슈를 위험요인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동원수산, BNK금융지주, 게임회사 미투온 등이 관련 이슈를 거론했다. 동원수산은 반기보고서에 '사드 배치에 따른 대중외교의 불균형'을 이익구조에 미칠만한 대형 변수중 하나로 꼽았다.

BNK금융지주는 반기보고서에 '증시 시장여건' 관련 부분에서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내용을 썼다. BNK금융지주는 "그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건강관리, 화장품 등 중소형 성장주들은 비교적 가격 부담과 사드 배치 관련 우려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재했다.

게임회사인 미투온은 투자설명서에 사드를 자사의 위험요인으로 인식했다. 미투온은 "최근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 이슈인 사드배치 관련 이슈, 혐한(嫌韓) 이슈, 북핵 이슈 등이 당사 게임에 대한 인기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당사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9월 들어선 대림산업이 중국 방문객 감소로 인한 호텔 골프사업 악영향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대림산업은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 방문객의 감소로 이어져 당사의 호텔 및 골프사업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화장품업체 클리오는 중국 정부의 보복가능성을 언급했다. 클리오는 사드 관련 "향후 무역과 관련한 보복도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사드로 인하여 무역규제가 강화될 경우 화장품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종합상사업을 하는 STX는 대중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STX는 "사드배치로 인해 한·중 통상마찰 우려도 가중되고 있어 대중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는 마제스타 역시 사드를 매출 감소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마제스타는 "제주도 카지노 감독과 설치 및 사드의 영향으로 인하여 카지노 영업 부진 등 매출액 감소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도 투자설명서에 "사드 등과 같은 대외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간접적으로 당사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이후에는 보타바이오, 한강인터트레이드, 큐로홀딩스, 제이스테판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사드를 위험요인으로 기재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다.

하이즈항공은 실적 전망치 수정 공시를 하면서 사드를 언급했다. 하이즈항공은 2016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03.3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낮추면서 매출 감소 주요원인중 하나로 "사드 등 대외적인 변수로 중국향 매출액 감소"라고 기재했다.

이후부터는 사드가 실질적으로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내용들이 잇따라 나왔다.

투비소트트는 12월 계약 해진 건을 공시하면서 사유중 하나로 사드를 거론했다. 투비소프트 자회사인 SFH가 중국 상하이 시정부의 국영투자기관 ISPC(대표 샘린, International Sourcing Promotion Center China)와 맺은 사모펀드(PEF) 투자합의각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 계약이 해지됐는데 회사측은 그 배경으로 사드를 언급했다. 투비소트는 "ISPC 한국 지사 철수 및 최근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에 민감한 사항으로 인해 더 이상 MOA계약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으로 판단해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협력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ISPC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 역시 투자설명서에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선 호텔롯데가 사드를 언급했다. 다만 사드 이슈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일반적인 내용이다. 호텔롯데는 호텔롯데는 지난 1월 23일 예비투자설명서에 "향후에도 국제 정세의 변화, 환율 변동, 2015년 발발한 메르스, 2016년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인한 국내외 여행심리가 위축될 경우 당사 면세사업부의 주요 고객인 국내외 해외여행객수는 감소할 우려가 존재하며, 이 경우 당사의 실적은 악화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8일 유커의 관광명소인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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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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