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이행 연장을 논의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감산 연장 의구심이 확대됐고 미국의 증산 우려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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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센트(0.50%) 내린 47.7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5센트(0.10%) 낮아진 50.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OPEC 회원국과 감산에 참여 중인 비회원국들은 쿠웨이트에서 만나 감산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OPEC 회원국들은 감산 이행을 연장하길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은 전날 감산 연장을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유가에 부담이었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지난 24일 미국의 채굴장비가 10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수급균형을 다시 찾아가고 있으며 산유량을 계속해서 줄일 필요는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브에너지의 엔리코 치오란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고 올해 한 주를 제외하고는 채굴장비가 매주 증가하고 있어 OPEC의 감산은 이를 상쇄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세계 공급량을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