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팔고싶다면 투자해라’ 이란, 금호타이어 수입 제재

기사입력 : 2017년04월10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4월10일 17:46

계약 갱신 3개월째 지연, 금호 정부에 공식 SOS
포스코ㆍSKC 등도 현지 진출 주춤

[뉴스핌=전선형 방글 기자] 금호타이어의 이란 수출길이 막혔다. 이란 정부의 ‘기술제휴 제안’을 거절한 뒤로 암묵적인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달말 금호타이어 수입 제한과 관련한 한국정부 서한을 이란정부에 송부했다. 이란 정부가 지난 1월부터 금호타이어의 수입갱신 계약을 불허하자 정부가 나선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란에 수입상(딜러)을 통해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수입상들이 계약갱신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어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계약갱신 협상 당시 이란정부가 합작을 통한 기술제휴를 제안했으나, 이를 금호타이어가 거부하면서 수입제한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란의 경우 연간 2200만개 정도 타이어가 판매되는 시장으로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3사가 20~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엔(UN)의 경제제재가 풀린 이후 판매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실제 이란은 금호타이어 중동지역 판매의 30% 수준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꽤 큰 편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수입상이 금호타이어 브랜드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자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외교부 등 정부 쪽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란정부 제재는 금호타이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금호는 수출전용브랜드인 마샬을 판매해 최대한 피해가 없게 조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란정부의 한국기업 압박은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4월 이란 현지 철강기업인 PKP그룹과 연산 16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합의했으나, 1년이 넘도록 진척되지 않고 있다.

SKC 또한 지난해 2월, 이란 현지기업 키미야가란과 발주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LOI에는 교역량 확대와 사업합작이 포함됐다. 교역량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사업합작 부분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 사는 모두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란 정부 무리한 요구 때문에 진출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월 열린 이란 국제 자동차산업회의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한국기업들 진출하려면 투자를 해야한다’라고 발언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이란사업 담당자는 "최근 이란의 한국 기업 압박은 5월 중순에 치러질 대선과 연관이 있다"며 "대선의 행방에 따라 앞으로의 한국기업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이란정부가 연임될 경우 하반기에는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장담할 수 없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