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인] 알바출신의 유리여왕, 8조원 몸값 란쓰커지 저우췬페이 회장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09:32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10:11

기술개발을 신앙으로 삼은 혁신가
세계 스마트폰 유리 M/S 50% 장악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4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에는 ‘유리’로 성공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두명 있다. 한 명은 자동차 유리 대부 차오더왕(曹德旺), 또다른 사람은 바로 ‘스마트폰 유리 여왕’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란쓰커지(藍思科技) 저우 회장은 2017년 포브스 선정 자수성가형 중국 여성부호 1위로 몸값이 74억달러(8조4500억원)에 달한다. 

란쓰커지(藍思科技) <사진=바이두>

위기를 기회로, 스마트폰 유리 업계 히든 챔피언 

저우췬페이 회장이 거느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품에 사용되는 특수유리의 절반을 생산한다. 시중의 스마트폰 가운데 제품 겉면을 덮고 있는 방호(防護) 유리가 란쓰커지 생산제품일 확률이 50% 이상이라는 얘기다.

삼성, 비오이(BOE)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OLED패널 생산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란쓰커지는 애플, 삼성, 화웨이, 샤오미 등 세계 굴지의 스마트폰업체에 특수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터치기능 탑재 유리 글로벌 최대 공급업체인 란쓰커지는 이 업계 ‘히든 챔피언’으로 꼽힌다.

란쓰커지 저우 회장의 창업 인생은 1993년 시작됐다. 당시 공장에서 일하며 시계 유리 제조와 실크스크린 인쇄 업무를 담당했던 저우페이췬, 그녀는 2만홍콩달러(약 300만원)의 초기자본으로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다.

초창기 사업 아이템은 손목시계 실크 스크린 인쇄 분야였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고, 약속한 대금 지불 능력을 상실한 고객들로 인해 자금난에 빠지고 만다. 이 때 고객이 사용하던 오래된 설비를 대금 대신 받은 저우췬페이는 이를 활용해 회사 사업 분야를 시계 유리 전∙후방 사업까지 확대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지를 발휘한 셈이다.  

그러던 2001년, 저우췬페이는 중국의 한 휴대폰업체에 유리를 납품한 일을 계기로 지금의 란쓰커지를 설립, 휴대폰 유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휴대폰 유리 시장은 미개척 분야여서 투자자가 중도에 투자를 철회해버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하지만 저우 회장은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성사시켰고, ‘손목시계 가공업체’에서 ‘휴대폰 유리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한다.    

현재 란쓰커지는 스마트폰 특수유리 연구개발,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회사로 거듭났다. 2015년 3월 18일, 창업판(차이넥스트)에 상장한 란쓰커지는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630억위안(10조4000억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주경야독 알바생, ‘스마트폰 유리여왕’ 으로 화려한 변신

란쓰커지(藍思科技)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 <사진=바이두>

저우췬페이 회장을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자수성가 부호’와 ‘알바의 달인’이 그것이다. 농촌 출신의 저우췬페이는 5세때 어머니를 잃고 시각장애인 아버지 밑에서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학업에 열중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해야 했다.

소위 ‘흙수저’ 출신 저우췬페이가 어떻게 중국 대표 여성부호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란쓰커지는 어떻게 조그만 유리 공장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들과 거래하는 납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저우췬페이는 “학습과 혁신이 그 비결”이라고 대답한다. 그녀는 일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습득했으며, 이런 과정과 시간들이 저우회장에게 ‘휴대폰 유리 여왕’이라는 칭호를 선사했던 것.

2006년 란쓰커지는 전자동 유리 가공 설비를 개발해 휴대폰 유리 생산효율을 대폭 제고시킨다. 이어 2007년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주자 애플에 납품을 시작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것은 란쓰커지에게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특수(보호)유리 수요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죽음만 따를 뿐이다”

저우 회장은 자신의 이 발언에 부응하듯 기술 개발과 혁신에 과감히 돈을 쏟아부었다. 2011년 3D 곡면 유리 등 관련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또 6억8000만위안을 들여 3D 곡면 유리 생산 가공 기술을 보완했다. 현재 란쓰커지 3D 유리 월간 출하량은 150만개로, 2017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3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에는 45억위안(7400억원)을 투자해 둥관(東莞)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저우췬페이가 24년만에 이뤄낸 인생역전 신화, 그녀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전설은 어떤 내용일지 세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