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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남북정상회담, 조건 성숙되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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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근절 이번이 마지막 기회…순수 정보기관으로 개혁"

[뉴스핌=이영태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10일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꺼내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1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갈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우리에게 시급한 안보 위협이 되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필요한 여건에 대해선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는 등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선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근절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숙제가 아니다. 많은 정부에서 그런 노력을 시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오늘날까지 왔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치개입·선거개입·사찰 등 이런 일들로부터 근절시켜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한 국정원 구성원들이 가장 원하는 상태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제가 25년 근무하며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며 "그런 생각을 확실히 갖고 어떤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는 방법인지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서훈 내정자에 대해 "서 후보자는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았던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이라며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서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외교라인과 호흡을 맞추어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 평화를 이루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또한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안정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인준해 주시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서훈 전 차장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서 2008년 3월 퇴직시까지 28년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라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기구(KEDO) 근무와 미국 워싱턴 유수연구소(브루킹스)를 거치면서 해외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서 후보자는 1954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사, 동국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정원 3차장과 노무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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