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분석] 증권사 '배짱영업'에도 고객 '요지부동'...왜?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3: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출-신용융자 금리, 연 10% 넘어도 단기대출 고객 체감도 낮아"
"회사별 ISA 수익률 공시해도 개별 투자자 포트폴리오와는 별개"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2일 오전 11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증권사들의 불합리한 전략에도 계좌 이동 등 투자자의 움직임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신용융자 금리, 일임형 ISA 등이다.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금리, 일임형 ISA 수익률 등을 별도 공시토록 해 금융회사의 소위 '갑(甲)질'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정작 거래 증권사를 옮기는 고객들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각 증권사의 신용융자금리(1~15일 기준)는 키움증권이 최고 11.8%, 교보증권이 최저 4.95%로 많게는 연 6.8%p 가량 차이가 난다. 

이론적으로는 연 7%p 가까운 금리 차이라면 당연히 금리가 싼 증권사로 신용융자 수요가 옮겨가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실제 신용공여금 잔액을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키움증권이 1조678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반면 최저 금리 수준인 교보증권은 3601억원으로 4.5% 증가에 그쳤다.

아이러니하게도 고금리를 매기는 증권사일수록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연 10% 넘는 신용융자 고금리, 365일로 쪼개면 체감 '미미'

키움증권, KB증권 등 연 10%가 넘는 고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업계에서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업무를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증권사들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2012년부터 2%p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도 이들 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고객들이 고금리를 매기는 증권사에서 신용융자 업무를 지속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단기 대출을 하는 신용융자의 특성상 아무리 고금리라해도 일별로 쪼개면 금리 수준이 미미해지기 때문이다. 금리차를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용융자 거래 고객들은 길어야 하루 이틀 정도 자금을 빌린다. 때문에 고금리를 매긴다해도 여간해선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연 10%의 고금리를 매기는 증권사들도 금리를 낮추지 않고 고객 이탈을 걱정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고금리 '배짱 영업'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 오히려 단기대출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에 높은 금리를 매기고 장기 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금리 역전' 마케팅까지 한다.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자금을 빌려오는 조달금리는 단기가 낮고 장기는 높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의 대출금리는 반대로 단기를 높게 장기를 낮게 설정했다. 싸게 빌려와 비싸게 대출을 해주는 셈이니 단기신용융자로 인한 증권사의 수익은 더 쏠쏠해진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법적으로 규제할만한 제도가 없다며 묵인해왔다. 해당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최근에 와서야 자율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정도다. 당국이 입장을 표명한 이후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금리(1~15일 기준) 인하는 0.2%p 소폭 조정에 그쳤다.

◆ 일임형 ISA 공시 비교 무용지물…가입자 88%는 '신탁형'

ISA(종합자산관리계좌)도 비슷한 사례 중 하나다. 아무리 수익률 공시를 하고 홍보를 해도 고객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은 'ISA 계좌이동제'를 전격 시행했다. 각 사별로 ISA 일임형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공시하고 고객들이 수익률을 쫓아 거대한 자금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으로 위험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가 전체적으로 상위권에 오른 증권사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ISA 계좌이동제 시행이 10개월이 지난 현재, 수익률 공시 상위를 기록중인 증권사들로 이동 고객 수 집계를 시도했으나 매우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금융당국은 계좌이동 관련 통계를 따로 공표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개별 증권사들도 공개를 꺼릴 정도로 숫자가 미미하다고 답했다. 당국이 세제 혜택 등 ISA 조건을 유지하며 추가비용 없이 계좌를 옮길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실상은 다르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ISA 담당자는 "계좌 이동을 하려면 기존 ISA 내에 있는 상품을 모두 환매하거나 해지해서 현금화해야하는데, ELB·펀드·ELS 등 중도환매에 따른 패널티가 있는 경우가 많아 이동이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실제 ISA 가입자의 88%는 신탁형(투자자 자기주도형)인데 비해, 공시되는 수익률은 일임형(회사 주도형) 기준이라 실제 고객들이 체감하는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회사의 포트폴리오 운용 역량보다는 실제 거래의 편의성이나 주거래 계좌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박상철 금융투자협회 WM지원부 부장은 "신탁형에 비해 일임형 가입자수가 현저히 적고 현재까지 공시된 수익률도 단기간이라 각 사 수익률 편차도 크지 않은 편"이라며 "ISA 은행 가입자들의 경우 대출이나 적금 등 여러 상품과 연계된 경우가 많아 옮기기가 쉽지 않고, 적립형 가입자들은 아직까지 계좌에 쌓인 투자금도 많지 않은 편이라 수익률엔 생각보다 둔감한 편"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