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미국 달러-금리 '트럼프 디스카운트'

기사입력 : 2017년05월23일 23:29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06:37

일드커브 10월 이후 최저..달러 대선 이후 내림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달러화와 금리를 둘러싼 월가의 시선이 차갑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연이어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달러화에 대해서도 ‘트럼프 디스카운트’를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공약 이행이 시장의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 데다 탄핵설이 제기될 만큼 정치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게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사진=블룸버그>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일드커브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전 수준으로 후퇴,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표정이다.

2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등 월가의 주요 IB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성장률 상승 기대가 고조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다.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월가의 상승 전망이 후퇴한 결과로 풀이된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간은 올해 말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각각 3%에서 2.75%로 떨어뜨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전망치 역시 지난 4월 2.91%에서 지난 22일 2.76%로 내렸다.

특히 HSBC는 올해 4분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에 이른바 트럼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으로 해석된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오도넬 채권 전략가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초 가파른 금리 상승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인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대선 이전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긴장하는 표정이다.

이날 장 초반 일드커브는 0.97%포인트로 밀렸다.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전망이 흐리다는 의미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긍정적일수록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밀러 타박 증권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큰 그림을 놓고 채권시장이 내는 신호는 연초 이후 기대와 크게 다르다”며 “하반기 경제에 대한 전망이 흐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기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저조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고용을 포함한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저항력을 보이는 반면 중장기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수익률이 밀리면서 일드커브가 드러눕고 있다는 얘기다.

방향이 틀어지기는 달러화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상승 탄력을 받았던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 대선 이후 최고치 대비 6.6% 하락했다. 대선 이후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달러화는 0.9% 내림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대선 결과와 유로존의 경기 개선에 따라 특히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더 이상 달러화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리스크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트럼프 대통령 관련 발언이 달러화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종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