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극장부터 금광까지 그리스 '비즈니스 노다지'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8:05

최종수정 : 2017년05월29일 18:05

그렉시트 위기 당시 진출 기업 전략 적중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와 경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그리스가 공격적인 글로벌 기업가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1분기 그리스 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지며 부실한 펀더멘털을 드러냈지만 극장부터 금광까지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

그리스 <사진=블룸버그>

3차 구제금융 집행과 내년 강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담대하게 그리스 시장으로 뛰어드는 경영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게해와 인접한 운 살로니카 쇼핑몰에서 2년 전 영화관을 오픈한 호주 시네플렉스는 최근까지 상영관을 8개로 확장하며 비즈니스를 키워 왔다.

그리스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이지만 만족할 만한 수익성을 올리고 있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른바 그렉시트(그리스의 EU 탈퇴) 리스크가 급부상했던 2년 전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투자 결정이었지만 단시간 안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사례로 꼽힌다.

그리스의 정치, 경제 및 규제 측면의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기업가들의 관심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와 채권국이 860억유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바닥권으로 떨어진 임금 수준과 자산 가격 역시 커다란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또 유럽 지역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리스의 입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호주의 재활용 및 팩키징 그룹 프린스혼 홀딩은 루마니아와 터키 등 유럽 지역의 비즈니스 확대 일환으로 2015년 그리스의 소규모 패키징 업체 바이오틱을 인수했다.

코드 프린스혼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는 난관이 많은 시장이지만 잠재 기회 역시 크다”며 “유럽 다른 지역보다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아테네 근교에 위치한 바이오틱은 설비를 세 배 늘렸다. 그리스 기업들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패키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프린스혼은 앞으로 20~30년 후를 내다본 투자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그리스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다. 그리스 자회사 파파스트라토스에 3억유로를 투입, 전통적인 담배 회사를 전자담배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엘도라도 골드는 그리스 북부에 1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금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그리스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에게 리스크 요인이 없지 않다. 경기 불황 이외에 감독 당국의 자본 통제와 느린 행정 등 불만들이 적지 않은 상황.

경영자들은 각 산업의 리스크 요인들을 꼼꼼하게 살피는 한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