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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통화…"대북 제재·압박 강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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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전화 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6시 5분까지 약 20분 동안 본관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 간 통화 외교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아베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전화 회담에 응해줘 감사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 이탈리아 G7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는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주요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을 꺼냈다.

G7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국제과제 중 최우선임을 확인했고, 북한 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아베 총리는 "그런데 이틀 후 북한은 3주 연속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은 북한에 항의했으며,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을 했다. 북한을 진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이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수 밖에는 없으며, 지금은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중지하도록 중국에 강력히 요청해야 하고, 이를 통해 막지 않으면, 북한은 이 문제에 관해 진지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나갈 생각이며, 미국 및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더라도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핵개발을 진행할 것이 분명하기에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 없고, 구체적 행동이 필요할 때"라며 "북한의 시간 벌기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한-미-일 협력과 UN등을 통한 국제적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초기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문희상 특사가 다녀갔는데 나도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거듭된 도발이 일본에까지 위협이 된다는 총리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우리도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로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G7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을 채택하는 데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단편적 조치를 취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본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 말대로 북한과 대화할 시기가 아니며, 제재와 압박을 높여야 할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그러나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한편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고, 특사도 다녀왔는데 그 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입장도 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총리님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기를 바라고 특사를 보내주면 만나서 직접 협의하도록 하겠다. G20 정상회담에서 총리와 직접 만나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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