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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상표권 조건 고수…채권단 '추가 카드' 고심

기사입력 : 2017년06월19일 16:37

최종수정 : 2017년06월19일 16:37

주주협의회서 후속대책 논의…금호타이어 매각 불투명

[뉴스핌=김연순, 정탁윤 기자] 금호그룹이 채권단 및 더블스타가 요구한 상표권 사용 조건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조만간 주주협의회를 열고 상표권 문제 등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산업은행에 제시한 기존 조건을 재확인했다. 금호산업은 "'금호' 브랜드 및 기업 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산정된 원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변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및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앞서 지난 9일 금호산업 이사회는 ▲ 상표권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조건으로 최종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는 박삼구 회장이 제안한 조건을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박삼구 회장에게 기존조건으로 상표사용에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채권단이 언급한 기존 조건이란 ▲5+15년 사용 ▲매출액 대비 0.2% 고정 사용요율 ▲독점적 사용 ▲더블스타의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을 의미한다.

<사진=뉴스핌>

박삼구 회장 측과 채권단이 '금호 상표권' 사용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채권단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 조건은 더블스타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선결 요건'이기 때문이다. 선결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불이익을 받지 않고 딜(Deal)을 깰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산업을 통해 기존 상표권 사용 조건에 대해 회신을 공식적으로 받았다"면서 "곧 주주협의회를 열어 상표권 사용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산은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악화 책임을 물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경영권 박탈 압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나올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경영평가가 2년 연속으로 D등급(부진)일 가능성이 높아 채권단이 이를 근거로 박 회장에게 위임한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상표권 사용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산은 내부에선 박 회장 측이 기존 안을 고수,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일각에선 상표권 사용 조건에 대해선 사실상 채권단이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만큼 어려운 매각 과정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표권 소유자가 그만큼 받겠다고 하는데 낮게 받으라고 얘기할 수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측과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 조건을 놓고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주주협의회에서 채권단이 또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정탁윤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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