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BOE '넥스트 무브' 두고 외환·채권 '출렁'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03:03

최종수정 : 2017년06월29일 06:5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외환·채권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두 중앙은행의 수장이 현재 유례없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ECB의 경우 부총재가 나서 예상보다 큰 시장의 반응을 진화하려 했지만, 투자자들은 결국 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장중 0.41%까지 올랐다가 0.372%로 떨어진 10년 만기 독일 국채를 비롯해 유로존의 국채와 회사채 금리는 이날 상승 폭을 만회했지만,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움직임을 모두 되돌리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이 결국 ECB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드라기 총재는 ECB의 부양책이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에 속도가 붙으면서 점진적으로 철회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책 기조의 조정은 점진적일 것이며 개선되는 움직임이 충분히 안심할 만할 때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드라기 총재 발언에 시장이 예상보다 큰 반응을 보이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인 2%로 올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채택해 온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드라기 총재가 제시한 완화적 통화정책 제거의 전제조건보다 정책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이 201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ECB가 이르면 9월 테이퍼링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피크테 자산 운용의 프레데리크 듀크로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예외적으로 많은 질문을 받았다면서 이후 시장의 반응이 대체로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듀크로제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점점 성장 전망에 대해 자신 있어 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경제는 1분기 전년 대비 1.8% 성장해 미국의 1.2%를 뛰어넘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0.2~0.3%포인트 오를 수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이 1.1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자율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언급하며 국채수익률이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 상승이 수익률에 굶주린 기관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경제가 개선된다면 부양적 통화정책의 제거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을 전날보다 0.9% 띄웠다. 영국 국채수익률도 급등했다.

노이버거 베르만의 존 존슨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일으킬 후보군"이라면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