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더욱 완벽하게 태어난 북한 첩보원들의 이야기…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18:10

최종수정 : 2017년07월18일 18:10

[뉴스핌=이지은 기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더욱 화려해진 안무와 음악, 탄탄한 연기로 돌아왔다.

18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정화 연출가, 허수현 음악감독, 최종훈 원작가, 이용규, 윤은채, 병헌, 박준후, 심건우, 박준휘, 윤지온, 이우종, 김수용, 서승원, 장한얼 등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북한 최고특수부대인 5446부대의 오성조 제 3조장 원류환(이용규‧윤은채‧병헌)은 북한에서 첩보임무를 받고 남한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네 바보로 다른 삶을 살던 리해랑(박준후‧심건우)의 일상에 감시자 리해진(박준휘‧이우종‧윤지온),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태원(김수용‧김승환‧서승원)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이날 추정화 연출가는 “작년과 특별하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이미 좋은 웹툰과 영화가 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다만, 토론하고 의논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급한 마음은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특히 5446부대의 몸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힘들었다. 특색 있는 캐릭터를 도와주기보다, 배우들이 스스로 공부해줬다”고 설명했다.

추정화 연출가는 “합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훌륭한 앙상블과 명확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연구했다. 연출이 달라진 점은 특별하게 없다. 전보다 조금 더 세련될 수 있게 안무가가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리해진 역을 맡은 박준후도 체력적 부분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 작품을 작년에도 하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준후는 “그래서 이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 살이 많이 쪄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커튼콜을 하고 집에 가면 개운한 마음 때문이다. 욕심이 있다면 리해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번에 주인공 원류환을 맡은 윤은채, 병헌, 이용규는 각자 자신만의 매력으로 각기 다른 포인트를 짚었다.

먼저 윤은채는 “저 만의 매력은 심성이 착하다. 그래서 동구라는 캐릭터를 착하게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산되지 않은 웃음이나 순박한 모습이 제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원류환 역할은 썩 맞지 않지만, 동구는 잘 맞는 것 같다. 계속 연구하고 찾아보고 있다. 더 좋은 원류환과 동구를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병헌은 “일단 20대라는 것이 매력이다. 형들에게 다시 올 수 없는 20대를 공연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이다. 더욱 상큼한 동구와 훈훈한 원류한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아울러 이용규는 “30대의 노련미를 잘 활용해서, 캐릭터의 색깔을 잃지 않고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여 배우는 단 두 명뿐이다. 바로 남한으로 내려온 동구(원류환)와 함께 생활하는 전순임, 그리고 같은 동네에 사는 란이다.

이 부분에 대해 추정화 연출가는 “극 중에 전순임 역할은 간첩들의 마음을 돌리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모두의 엄마인 셈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역할이다. 란 역시, 동구에게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인물로 엮었다”고 덧붙였다.

웹툰이 원작이다보니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웹툰에서는 남한으로 내려온 간첩들의 북한에서의 생활 등이 자세하게 묘사됐지만, 뮤지컬에서는 과감하게 생략됐다.

연출가는 “이 작품을 ‘소극장에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가장 주된 이야기는 딱 하나이다. ‘왜 그들은 5446 부대에서 인간 살생 병기로 다시 태어났는가’ ‘그들은 왜 남한에서 죽는가’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부분을 살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특히 추정화 연출가는 짧은 시간에 고생한 배우들을 얘기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웹툰과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도 뮤지컬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10월 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주다컬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