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포스코 '기가스틸'입으니 180㎏ 멧돼지 올라타도 '씽씽'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09:45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09:45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차강판 세계 최초 개발
수요 증가에 포스코 실적도 쑥쑥

[뉴스핌=전민준 기자] 몸무게 180㎏의 수컷 멧돼지가 올라타도 찌그러지지 않는 자동차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현재는 150㎏까지 견딜 수 있는 자동차만 있습니다. 그러나 빠르면 올해 하반기 이보다 30㎏ 더 나가는 무게에도 끄떡없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바로 포스코 기가스틸을 입고 말이죠.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부터 단위면적(㎟)당 180㎏의 하중을 견디는 기가스틸(Giga Steel)을 세계 최초로 양산할 예정입니다. 개발은 거의 완료했고, 납품할 고객사만 찾으면 곧바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포스코 기가스틸을 적용한 자동차.<사진=포스코>

그렇다면 기가스틸이란 무엇일까요.

기가스틸이란 ㎟면적당 100㎏ 이상 견딜 수 있는 1 기가파스칼급(GPa) 고강도 자동차강판을 말합니다. 10원짜리 동전 크기(1㎠)로 10t의 무게도 버텨낼 수 있다는 의미죠.

또, 가로 15cm, 세로 10cm의 손바닥 크기의 철에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도 버틸 수 있는 셈입니다.

포스코가 만든 기가스틸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강해 대다수의 완성차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완성차기업들이 갈수록 안전성과 경량화를 중시할 것임을 일찍이 감지하고 고강도 차강판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포스코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더 강하고 잘 구부러지는 철’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습니다.

세계 철강사들이 단단하면서 잘 구부러지는 포스코와 같은 기가스틸 개발에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철강을 생산해 상용화에 성공한 철강사는 포스코뿐입니다.

이후 2016년에는 또 다른 기가스틸인 PosM-XF강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고 상용화를 완료했습니다.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트윕강은 피아트 자동차의 범퍼용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기가스틸을 적용한 자동차 프레임.<사진=포스코>

현재 포스코는 PosM-XF강을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프런트필러(차의 앞기둥)용으로, HPF강을 센터필러(차의 중앙기둥)용으로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가스틸을 쓰면 알루미늄보다 아주 얇은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강도가 높은 가벼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중형차의 무게는 약 1500~1600㎏으로 차체 중량이 280~300㎏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가스틸과 같은 고강도강 사용이 확대돼 차체 중량은 약 220㎏까지 줄었습니다.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주금 등과 세계 3대 자동차강판 회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요 납품처로는 GM, 포드, 도요타, 혼다,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15개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있습니다.

포스코는 연간 900만톤의 차강판을 생산해 세계 자동차강판의 약 10%를 공급 중입니다.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의 뼈대는 포스코가 만드는 셈이죠.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기가스틸과 같은 세계 초고강도강판 수요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3700만톤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포스코 또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계속 확충해 여기에 대응, 우수 철강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 기가스틸을 적용한 자동차 프레임.<사진=포스코>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