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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차 죽이기?…전기차 취·등록세 면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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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취·등록세 면제 대상 뉴엘란트라 제외시켜
한국산 배터리 대상 보조금 거부 이어 사드보복 2탄 해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2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중국의 취·등록세 면제 대상서 제외됐다.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차량가격의 최대 50%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이 거부되는데 이어, 세금 태클에도 걸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현대기아자동차 죽이기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산업자원부)는 이달부터 적용되는 ‘제11차 취·등록세 면제 신에너지 차량(免征车辆购置税的新能源汽车车型目录)'으로 34개를 선정하면서, 현대자동차 중국합작법인 북경현대의 1호 전기차인 신형 엘란트라(新伊兰特·위에동)EV를 제외했다. 지난 4월에 10차 발표 때는 포함됐었지만, 4개월만에 빠졌다. 신에너지 차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만 후보군이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특화 전기자동차로 내놓은 뉴 엘란트라(위에동) EV가 취등록세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형 출시 전에 올 초에 세금면제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준비했던 현대차는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더욱이 신형 엘란트라EV가 빠진 자리는 고가의 아우디 Q7 E트론이 대신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인 지리 도르셋EV와 비전 EV 미니, BYD 노래 등도 대거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에서 취·등록세는 차량 가격의 10%(우리나라는 7%)로 소비자들이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각종 지방세도 차량 구매 시 내야 해서 차량 구입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다.

신형 엘란트라EV의 예상 판매가격은 20만위안(한화 3350만원)이지만, 세금 때문에 소비자는 335만원을 더 줘야 한다. 경쟁모델보다 10%나 비싼 셈이다. 최대 차량 가격의 50%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삼성SDI, LG화학 배터리를 중국산으로 교체한 노력도 반감됐다.

4월 발표에는 현대차의 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HD) EV가 취등록세 면제 대상이었지만 8월부터 제외됐다. 노란색 부분이 북경현대자동차의 뉴 엘란트라 EV <사진=중국 공업부>

신형 엘란트라EV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처음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로, 아반떼 HD를 중국인 취향에 맞도록 개선해 만든 현지 전략 모델이다. 81.4kW출력을 내는 36kWh배터리를 탑재해 1회 30분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270km에 달해, 동급 모델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

가격 경쟁력 약화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드 보복을 넘기 위해 선택한 친환경차 전략도 차질이 우려된다. 2020년까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6종을 출시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단기 대응보다는 딜러 재고를 안정화하는 한편 판매 조기 정상화를 위해 동력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중국의 강력한 친환경차 육성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정부가 자국 완성차의 친환경차 육성을 위해, 사드를 이유로 직접적인 경쟁관계인 현대기아차 죽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14년 9월부터 중국 정부가 전기차 육성을 위해 취·등록세를 면제해 주는데, 전적으로 정부가 대상 모델을 정하는 방식”이라며 “엘란트라EV가 제외된 것은 명백하게 현대차가 사드 보복 대상이 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 계약서를 가져와서 중국차를 사면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주는 애국마케팅도 하고 있어, 민관(民官)의 협공을 받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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