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소득주도성장 허실] 나랏돈으로 임금지원, 베네수엘라·브라질 실패 살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가위기 맞은 베네수엘라·그리스·브라질
비슷한 내수확대 정책 펴고 있으나 아직 성과없는 일본·중국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쉽지 않은 길이다.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나라는 찾기 어려우나, 가지 말아야할 길을 보여주는 나라는 많다.

소득주도정책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국민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비슷한 정책을 편 국가들 중 성공 사례는 찾기 힘들다. 실패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와 그리스는 저소득층의 수입을 재정으로 보전해주다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재정 위기를 맞았다. 브라질은 룰라 전 대통령 집권시기 '소득 주도 성장'의 모델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현재는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소득 주도 성장'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정책의 큰 뿌리는 비슷하다.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하며 노동소득 확대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고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성공사례라고 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 베네수엘라·브라질·그리스의 반면교사

베네수엘라는 석유를 판 돈으로 저소득층에게 무상복지를 하다 국민이 나라 밖으로 대탈출을 시도하는 신세가 됐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은 적극적인 빈자 지원 정책으로 절대빈곤율을 1998년 49%에서 2012년 25%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며 이미 만들어놓은 무상복지를 지탱할 수 없게 되자 재정은 바닥나고 빈곤층은 82%까지 불어났다.

마스크를 쓴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들이 불타는 바리케이드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리스의 경우 1981년 사회당 집권시기부터 1993년 신민당까지 최저임금 40% 인상, 연금 지급확대, 국가의료서비스제도 도입, 저임금노동자 연금법 도입 등 다양한 포퓰리즘 정책을 폈다. 그리스 경제는 포퓰리즘 시기 이전 연평균 4.2%(1971~1980년)에서 포퓰리즘시기 2.2%(1981~2004년), 이후 -0.02%(2005~2015년)로 악화됐다.

브라질은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2003~2010년 기간 중 경제성장과 소득불균형 축소를 동시에 이루며 '소득주도 성장'의 롤모델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의 경제성장이 소득 확대가 아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에 기인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결국 원자재 가격이 약세로 전환하자 늘어난 복지 지출로 재정적자 압박에 시달려 세율을 인상했고, 룰라 대통령의 후임인 호세프 대통령은 성난 국민들에 의해 탄핵됐다.

김진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국가는 소득 양극화로 빈곤율이 높아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을 펼치다 재정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네수엘라가 무상복지를 펼친 빈곤층은 전체의 50%, 브라질은 25%다. 우리나라는 빈곤율이 10%를 넘지 않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일본도 가는 길…선례 될 나라는 없어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주도 성장에서 내수주도 성장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소비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득불평등과 노동소득분배율을 바로잡아야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정부는 2011년부터 최저임금을 매년 13% 이상 인상하고 근로자 평균 임금을 5년 동안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임금배증 계획을 시행했다. 그러나 아직 소득 증대가 성장에 미친 영향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본도 임금 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아베 정부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축소를 강조하고, 2019년 동일노동-동일임금 체제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소비위축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동소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중국도 소득주도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나, 아직 소득주도 성장의 확실한 성공사례를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시도해 볼만한 이유는 수출에만 의존하는 성장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수를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사진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1심 무기징역에 불복해 '항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성범죄를 목적으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장윤기(23)가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윤기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판결에 불복했다. 광주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4)가 5월 7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공소청도 지난 2일 항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이채원(당시 16세·고교 2학년) 양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sykim@newspim.com 2026-10-07 20: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